스위스 일상

딸내미 초등학교 졸업식.. 벌써??

앵그리선반장 2023. 7. 12. 17:39

딸내미가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선생님이 2년에 한 번 바뀌는 구조입니다.

이제 3학년으로 올라가는데 놀랍게도 졸업파티를 하네요.

이게 뭔 소린가 했더니, 선생님이 바뀌는 2년에 한 번씩 졸업파티를 한다는 겁니다.

아이들은 선생님한테 간단히 편지도 주고 학부모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준비한 선물도 전달했어요.

또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들도 나눠 주더군요.

그런데 이 파티를 하는 날이 금요일이고 바로 방학이 시작인데, 다른 학년과 다른 반들은 어디서 한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또 모두들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들을 놓고 먹으면서 파티를 했지요.

2년에 한 번씩 졸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생소했지만, 

분위기는 무겁지도 않고 아이들은 졸업인지 뭔지 관심도 없고 남자애들은 저쪽에서 축구하느라 오지도 않네요 ㅎㅎ

여자애들이나 예쁜 드래드들 입고 와서 뭔가 졸업 파티느낌이 나지 남자애들은 뭐.. 

3학년으로 올라갈 때 반이 바뀌지도 않고 그냥 선생님만 바뀌더라고요.

반친구인 닐의 아빠와 함께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내가 새로운 아이들과 섞여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들면 좋을 텐데 왜 섞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자기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한 반 아이들과 다녔다고 하네요 ;;

새로운 친구는 못 사귀지만 좋은 친구는 사귀었다고.. 뭔 논린지 모르겠지만 ㅎㅎ

반이 한 10개쯤 되는 것도 아니고 꼴랑 2개 반뿐인데 아이들을 졸업할 때까지 섞지 않고 따로 생활하게 하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네요 저는..

어쨌든 2학년이 마무리되었고, 3학년이 시작되겠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도 다시 열심히 하면 좋겠다만... ㅋㅋㅋ 안 할 가능성 58,000 % 

 

그래, 초등학생이 뭔 공부냐 ~ 놀자 놀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