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이가 5세쯤 되어 유치원에 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개인 공간이 필요해요.
5세 전에 방을 따로 줘도 되긴 하지만, 부모와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반드시 필요하고, 그전까지는 최소한의 개인 공간과, 아이의 소유품을 다른 물건들과 구분하여 스스로 자신의 물건들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에게 방을 따로 주지는 않고, 거실 한편에 아이만의 공간을 위한 텐트를 설치해 두었어요.
우리 아이의 텐트는 여기서 구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이케아 텐트인데. (생각보다 작지 않아요)
청소할 때 가벼워서 이동도 편하고 나름 좋아요.
다른 제품은 여기를 한번 둘러보세요
Anyway ~
텐트 안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액세서리나 장난감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상자들이 있고, 앉거나 누워서 놀아도 포근하도록 바닥에 이불을 깔아 주었어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건, 다른 방들처럼 전등이 없어서 거실 불을 끄면 아이 방(텐트) 도 어두워진다는 거죠.
그래서 아빠가 출동 했지요.
전등을 달고, 안전하게 아이가 켜고 끌 수 있도록 스위치를 달아 줄 거예요.
먼저 달아줄 전등을 샀어요.
사실 이 제품을 쓴건 아닌데. 제가사용한 제품은 아내가 어디서 샀는지 그 출처를 알 수가 없네요 ;;
요즘은 장식용으로 전등이 아주 예쁘가 많이 나오는 군요.
애 엄마가 사온 장식용 전등은 어댑터 끝에 버튼이 하나 달려서 이걸 누르면 6시간 후에 꺼지는 식입니다.
누르지 않으면 그냥 계속 켜있는 거죠.
말 그대로 임의로 쉽게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없어요.
그래서 중간에 스위치를 달아주기로 했어요.
이 케이블 중간에 달 수 있는 스위치를 약간 개조해서 한쪽으로만 케이블을 빼주는 형태로 만들 거예요.
케이블의 연결도를 대략 그려보자면,
사실 + (빨간 라인) 선 중간에 스위치를 다는 게 좋긴 하지만, 단일 루프에서는 - (검은색) 선을 잘라서 스위치를 달아도 무방해요.
회로도와 같이 전선의 중간을 잘라 스위치를 연결했어요.
연결된 부위는 안전하게 수축 튜브로 잡아주었고요.
버튼은 한쪽으로만 선이 나오도록 하고, 전선을 잘 정리한 후 스위치만 텐트 안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위치시켰지요.
이제 전등을 달아주기만 하면 되는데..
텐트가 천이라 아빠의 꼼꼼한 손바느질로 달아주었어요.
먼저 텐트의 천장의 넓이를 계산하고, 전등의 개수를 파악한 후 , 전등이 천장 전체에 잘 배치되도록 각 전등 간의 간격을 계산합니다.
전선의 각도를 천장을 기준으로 45도로 설정할 때 접히는 전선각이 90도가 되고, 한쪽 전선의 길이를 5Cm로 가정하여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해 전등의 간격은 약 7.07Cm가 되고, 전등의 빈도를 라플라스 변환해서 시간 단위로 나타내면.. 나 뭐래니? 진지하게 읽었나요? 죄송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마무리하고, 이제 불을 켜 봅시다.
아기자기하게 불이 잘 켜졌네요.
이제 거실에 불을 꺼도 아이는 자신의 공간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불이 꺼진 방에서 텐트만 불을 켜니, 조금 더 비밀스럽고 아늑해 보이는군요.
사실 전등을 달아준지 조금 지났지만, 처음 달아주고 밤에 불을 켰을때 좋아서 팔딱팔딱 뛰었지요 ㅎ
이 맛에 아빠 할 맛 납니다 ㅎ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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