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불어펜을 가지고 LED 스틱으로 개조하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3색 LED 각 다리에 3개의 Tact 스위치를 달아서 누르면 해당 색이 켜지는 단순한 LED 스틱을 만들었어요.
물론 아이는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했지요.
하지만 버튼이 세 개라 보기 좋지 않고, 다른 색을 켤 때 각각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지요.
또, 외부로 노출된 와이어가 많아서 며칠 만에 끊어지고 말았어요.
사실 이걸 아이가 좋아 할지 안 할지 시험 삼아 만들어본 거라 대충 만들긴 했지요.
하지만 아이가 좋아해서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RGB 가 순서대로 섞이면서 예쁜 색이 나오게 하고, 깜박이지 않고,
숨 쉬듯이 부드럽게 밝아지고 부드럽게 어두워지며 색상이 교체되는 방식으로 구현해볼 계획입니다.
물론 MCU 베이스의 회로를 설계해서 PCB를 만들고 부품을 올려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당장 한 시간 내로 얼른 만들어서 주고 싶은데 언제 하고 있어요 ㅎㅎ
그래서 굴러다니는 PCB 보드를 재활용해서 만들 겁니다.
H/W 를 개발하다 보니 이렇게 망가져서 버려지는 PCB 보드들이 많아요.
이것들 중에 작은 MCU와 전원 회로가 있는 녀석을 찾아서 재활용할까 합니다.
뒤적이다 보니 적당한 사이즈의 PCB 보드를 찾았어요.
USB C 타입으로 충전도 할 수 있고, 3.3V 출력 전원 회로와 STM32 M0라는 막강한 MCU도 달려있죠.
이 정도면 못 만들게 없습니다.
위쪽이 좀 커서 사용하지 않는 회로 부분을 저거 했어요.
대충 크다고 그냥 잘라낸 건 아니고요.
제가 설계한 제품이기 때문에 PCB 파일을 보고 잘라도 되는 부분을 자른 겁니다.
다음은 회로도를 보고 MCU에서 외부로 연결돼 GPIO 중 쓸 수 있는 핀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회로도의 mcu 파트를 보면 EEPROM에 연결된 I2C 인터페이스와 ADC 채널이 외부로 연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EEPROM과 ADC 가 연결된 부분의 회로를 저거 하고 이 세 개의 핀을 LED에 연결합니다.
각각의 핀은 GPIO PA1, GPIO PB6,7번 핀으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전원 스위치는 레귤레이터의 enable 신호를 연결했습니다.
PCB 데이터를 보면 어디에서 연결해야 하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지요.
이제 이 PCB 보드에 배터리와 LED, 스위치를 납땜해 줍니다.
여기까지 하면 일단 회로물을 준비하는 데까지는 끝난 것 같네요.
불어펜 3색 LED 스틱 Upgrade #2 에서는 펌웨어 프로그램 코드를 간략히 살펴보고 동작시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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