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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깻잎을 위해~

by 앵그리선반장 2024. 6. 6.

스위스에서는 구하기도 힘든 들깻잎.. 크.. 

그 씨앗을 한국에서 공수해 왔다.  이거! 불법 아니요?? 그.. 그렇습니다만..

사실 씨앗은 금지된 품목이지만, 판매하거나 번식시키려는 목적이 아닌, 그냥 개인적으로 키워보고 싶었다. 삼겹살에 상추, 배추 말고 진짜 조합은 깻잎이니까.

한 달 전에 심어두었던 깻잎이 드디어 싹을 피우고 자라나기 시작했다. 씨를 뿌릴 때 흩어 뿌려야 했는데, 뭔가 해본답시고 고랑을 파서 심었다. 그 결과, 뭉탱이로 나오는 바람에 손으로 일일이 옮겨 심는 재작업을 해야 했다. 이게 바로 기획의 중요성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경험이었다.

 

요즘 날씨가 계속 비가 내려서 싹이 안나고 썩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짬짬이 비추는 햇살 덕분에 싹이 돋아났다. 이제 무럭무럭 자라서 나의 피와 살이 되길 바라본다. 내 기억으로는 여름의 땡볕만 잘 이겨내면, 가을쯤에는 거의 배추만한 깻잎이 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스위스에서는 기후 때문인지, 아니면 이곳 벌레들이 아직 깻잎을 먹어보지 않아서인지, 깻잎이 아무런 피해 없이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기서는 잘 자라니 다행이다.

앞으로 깻잎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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