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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트램폴린으로 업그레이드 후기

by 앵그리선반장 2024. 6. 10.

이곳은 야외에서 놀기 좋은 기후 덕분에 아이들이 거의 밖에서 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집 앞마당에는 봄부터 초겨울까지 거의 300일 동안 트램폴린이 놓여 있답니다. 얼마 전 반기별로 열리는 길거리 축제에 여러 가지 놀이기구들이 설치됐는데, 옆집 이웃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어요. 옆집 아이 아빠가 트램폴린용 번지 기구를 가지고 있다는 거였죠! 그래서 시간 날 때 설치해 보자고 약속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 번지 트램폴린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설치 과정

항상 그렇듯이, 어른인 내가 혼자 1시간 걸릴 일을 아이와 함께 4시간에 걸쳐 하는 걸 선호합니다. 가구 조립부터 고장난 장난감 고치기, 트램폴린 설치까지 뭐든지 말이죠. 역시 딸 아이는 당연히 설치 일도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하고, 같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양쪽 기둥을 어떻게 세우는지, 이만한 걸 어디에 보관하고 있다는 건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차고에 가 보니 큰 박스 2개가 있었고, 2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엄청 싸게 세일해서 2개를 가져왔다고 했어요. 어쨌든 박스 하나의 무게는 거의 80kg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들고 와서 개봉했습니다!

먼저 설명서를 꺼내 대충 훑어보고, 자재와 부품들의 번호에 맞게 정리했습니다. 그래야 작업 순서에 따라 빠르게 부품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양쪽 기둥을 하나씩 조립했습니다. 아이들이 조립하고 내가 점검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나사도 튼튼하게 잘 조였어요. 혼자서 조립이 힘들 때는 둘이 힘을 합쳐 착착 진행했답니다.

그런데 U자형 부품이 총 8개 중 4개가 조금 짧아서 문제가 생겼어요. 이 때문에 조립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지만,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뭔가 찝찝함이 남더군요.

마무리 및 소감

어쨌든 4시간에 걸친 조립 작업이 끝났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흡사했고, 잘 분해하면 작은 박스에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매년 겨울에 분해하고 봄에 조립하는 게 일이 2배로 많아졌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다면 이 정도야 감수할 만하죠!

시운전

드디어 시운전을 해볼 차례가 왔습니다. 이웃들이 우르르 몰려와 구경했어요. 마을 축제 때마다 해본 덕분에 아이들이 덤블링도 잘하고 아주 잘 탔답니다. 후후, 보람찹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고 즐거울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던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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