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물 쓰레기와 쓰레기 분리수거는 남자들의 몫이죠. 담배를 피우는 남자들은 이때가 기회지만, 전 아닙니다 ㅜㅜ
오늘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버리는 과정에 손에 좀 묻었네요. 으.. 찝찝..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나서 일반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했더니 뭐가 이리 손에 묻어나는지.. 드러워 죽것네요.
어쨌든 집에 들어와서 손을 씻는데 비누가 안보여 그냥 물로 먼저 씻었죠. 그런데.. 뭔가 깔쌈한 느낌이 안든단 말이죠.. 물로만 씼으면.. 그래서 얼른 비누를 꺼내 다시 씼었고 깨끗해졌죠.. 아니 이게 뭔 ㄱ 소리;; 당연한걸 가지고 말이죠.

그런데 문득 비누가 어떻게 손에 때를 벗겨내길래 물로만 했을땐 안씻겨나간 때꼬작물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없어지는거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찾아봤죠.
먼저 우리 손은 . 아니 우리 피부는 피지를 분비하죠. 이녀석이 얇은 기름막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녀석이 기름성분의 때들과 잘 결합을해요. 그 기름성분의 때는 바로 음식물 기름, 먼지, 대기 오염물질 같은것들이예요.
또 손으로 뭘 만지지도 않았는데 집에오면 더려워지는 이유도 있더군요. 바로 정전기 효과 때문이라는데요. 우리 피부는 약한 정전기를 띨 수 있어서 공기중의 미세먼지를 끌어당깁니다. 이녀석이 또 기름과 섞여서 달라붙는거죠.
그외에도 작은 주름과 모공들이 있어서 오염물들이 쉽게 끼는데 이녀석들 또한 피지랑 섞여서 딱 달라붙어버리는 겁니다.
결국 모든 때의 원인은.. 피지.. 피지 입니다.
그래서 물과 섞이지 않는 물로만 씻으면 때가 벗겨지지 않는것이죠.
그럼 비누는 이것들을 물과 섞이에 해주는 역할을 할거란 예측이 되죠?
어떻게 비누는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비누의 특별한 구조 때문입니다.

비누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분자로 이루어져있어요. 또 비누는 물과 잘 섞이는 친수성 머리(Hydrophilic Head) 부분과 기름과 잘 결합하는 소수성 꼬리(Hydrophobic Tail) 로 구성돼있어요. 비누를 손으로 문지르면 비누 분자의 소수성 꼬리가 때(기름)에 달라붙고, 비누 분자가 때를 감싸서 미셀(micelle) 이라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미셀 안에 갇힌 때는 물에 의해 쉽게 떠오르고, 헹굴 때 씻겨 나가는 거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은 참 경이롭네요.
손 한번 씻고 멀리 다녀온 기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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