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구 작업대 분해 조립하며 놀기 (나사의 방향 알기)

친구가 내 딸아이에게 큼지막한 어린이용 공구 작업대를 선물해 줬어요.

우리 아이는 여자아이인데.. 생각이 있냐 없냐 ;; 

그런데 놀랍게도 좋아합니다.;

물론 그 작업대에서 뭘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건.. 

작업대 자체를 분해 조립하는걸 좋아해요.

작업대에서 자잘한 놀이를 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작업대 자체를 분해 조립하고 노는건 생각지도 못했네요.

언젠가 어린이 화장대를 고치느라 함께 분해조립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였지요..

수요일엔가.  자기 직전에 요녀석을 분해조립한다는 걸 겨우 주말에 하자고 말렸었지요.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자 마자 " 아빠 시작하자 " 이럽니다.

오늘 분해 후 재 조립할 작업대 입니다.

먼저 윗쪽부터 차근차근 분해를 시작합니다.

전동 드릴은 딸래미의 주무기

분해 작업은 거의 직접 합니다.

아이가 전동드릴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지만, 손으로 하는 수동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나사가 들어가는 방향, 나오는 방향, 볼트나 너트가 잠기는 방향과 풀리는 방향을 가르치기 위해

손으로 직접 돌리도록 수차례 가르쳤었지요.

전동 드릴은 방향을 바꾸는 버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지긴 하지만, 실제로 어느 방향으로 도는지 아이는 잘 인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다리를 분해하고 좋아라하는 딸래미

굵직한 부분을 떼어낼 때는 조금씩 도와줍니다.

분해를 할 때 마구잡이로 분해하지 말고,

위쪽부터 순서대로 분해하면서 분해된 부품들을 차근차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그렇게 정리를 해 두면, 부품의 종류도 한눈에 들어오고 재조립 시 순서도 한 번에 알 수 있지요.

부품을 분해순으로 정리해요

분해가 다 된 부품을 내려다보며 간략히 정리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분해 순서와 반대되는 순서로 조립을 하면 된다고 설명을 해줍니다.

물론 딸내미는 " 알아 ~ "라고 대답을 하지요.

이제 다시 조립을 시작합니다.

빠른 조립을 위해 새무기를 집어든 딸래미

조립은 아빠의 도움이 좀 필요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하지만 마무리 조립은 혼자 잘 잘해 주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스패너로 조이기

스패너 또한 너트가 잠궈지는 방향과 풀리는 방향을 익기기에 아주 좋은 도구예요.

조립이 모두 끝나면, 다시 원위치로 되돌려놓고 공구들을 치웁니다.

 

아이는 작업대에서 단순히 노는 것을 떠나 저 공구함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성취감에 더 만족을 얻습니다.

친구가 놀러 오면 "  저 공구함 내가 만든 거야 ~ " 이런 자랑 맨트를 날리기 딱 좋지요.

" 이거 아빠 친구 oo 삼촌이 사준 거야 ~ "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자랑 레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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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내미가 가지고 있는 상품은 이곳에서 산거라 한국에는 없네요.

대신 비슷해 보이고.. 더 좋아 보이는 제품들이 한국에는 많이 있답니다.

맛있고 좋고 멋진 건 전부 한국에서 가져온 것들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