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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잘 노는 아빠

숲속 바베큐파티를 위한 준비물

by 앵그리선반장 2020. 3. 20.

날씨가 화창하고 3일 연속 비가 내리지 않은 후의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라면!

숲 속으로 바비큐 파티를 하러 갑니다.

위 조건은 나름 의미가 있어요, 3일 연속 비가 내리지 않아야 숲 속 바닥이 꼬들꼬들하고요.

숲 속에 잔가지나 썰어서 쓸 수 있는 나무들이 잘 말라있기 때문에 땔감으로 쓰기 좋아요.

 

우리 가족이 항상 가는 바비큐 파티장은 가까운 호수 근처의 아주 작은 숲 속에 있어요.

그 장소는 여름에는 인기가 좋아서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고요. 

대신 가을부터 봄까지는 자주 가도 누가 먼저 차지하고 있던 적이 없어요.

 

먼저 야외 바비큐 파티를 하기 위해서 준비물을 챙깁니다.

준비물은 무턱대고 뭐뭐 가져가야 하지? 하고 마구잡이로 리스트를 적으면 분명해 빼먹는 게 생겨요.

그래서 준비물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기 위해 바비큐 파티 현장을 상상해 보면서 준비물을 적어봅니다.

 

지금부터 상상...

차를 타고 주차장에 왔어요.

일단 주차요금을 위한 동전이 필요하군요.

바비큐 파티장에 도착해서 불 피울 곳을 찾아봅니다.

적당한 장소에 돗자리를 깔고 짐을 올려놓은 후 불피울 자리를 돌로 만들어줍니다.

아이와 함께 숲 속으로 들어가 잘 마른나무 가지나 장작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 가져옵니다.

(보통은 마트에서 장작 한 뭉치를 사고 현장에서는 추가로 더 장작을 구해요.)

이제 힘을 합쳐 으로 장작 하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줍니다.

불쏘시개를 가운데에 놓고, 나무로 탑을 쌓아 줍니다.

가운데는 잘 타는 나무 조각들을 넣어 불이 잘 붙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드디어 신문지를 돌돌 말아 라이터로 불을 피운 후 불쏘시개에 불을 옮겨 붙입니다.

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잘 타지 않으면 부채질을 해서 불을 살려 줍니다.

불이 잘 붙지 않으면 부채질로 살려줘요

연기가 많이 나서 옷에 냄새가 배일 것 것에서 조금 뒤쪽 나무에 가져온 로프로 빨랫줄을 만들어 옷을 걸어 놓습니다.

적당한 부지꺵이를 만들기 위해 작대기에 잔가지를 치기 위한 커터칼이나 만도 칼(Machete) 또는 낫이 있으면 좋겠군요.

불이 활활 타오르면 불구경을 하지요. 3대 구경중 하나죠 불구경,

잠시 후. 빨간 숯 위에 석쇠를 놓고 지금 집게고기를 올리고 있어요. 

굵은소금을 팍팍 뿌려주고, 후추를 조금 뿌려도 좋을 것 같네요.

고기를 구우면서 가위로 잘라주고, 다 익으면 접시에 옮기고, 다음 고기를 올려 줍니다.

접시에 놓인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아 호호 불어 입에 쏙, 맛이 기가 막혀! 

고기를 다시 숯 위에 올리려고 보니 열기가 좀 식은 것 같아요. 부채로 숯의 불을 다시 살려 줍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니, 아이가 마시멜로를 먹자고 합니다.

미리 만들어간 꼬챙이에 마시멜로를 끼워 숯에 굽기 시작합니다.

마시멜로와 떡을 굽는 코챙이 (자작)

그런데 숯이 뜨거워 손을 가까이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장갑을 끼워 줍니다.

애엄마가 꼬챙이에 끼워 구워 먹기 좋은 소시지를 꺼내옵니다. 마시멜로 옆에 나란히 놓고 구워 먹습니다.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해서 사이다가 땡기네요, 아이를 위한 카프리썬도 가져왔어요.

어른들이 조금 더 많다면 맥주가 진리이지만 , 가족끼리 올 때는 술은 먹지 않아요.

불을 한번 더 피우기 위해 장작을 더 준비하고 숯 위에 탑을 쌓아 불을 피워줘요.

장작이 타는 동안 아이와 함께 활을 만들어요.

숲으로 가서 탄력이 있는 나뭇가지와 곧은 가지 몇 개를 만도 칼로 잘라 옵니다.

탈력이 있는 나뭇가지의 끝에 커터칼로 홈을 만들고, 가져온 로프로 묶어 활을 만들고,

곧은 나뭇가지를 적당히 잘라 화살을 만들어요.

이제 아이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는 시간입니다. 

이런 것들이 부담된다면 불꽃놀이 장난감을 가져가는 것도 좋겠어요. 여름이면 물총도 좋아요.

두 번째 불에는 주전자을 넣어 끓여줍니다.

바로 컵라면을 먹기 위해서이지요.

젓가락을 가져왔지만, 아이와 함께 얇은 나뭇가지를 가져와 젓가락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우리 딸래미는 저 나무가지 젓가락이 입에 닿는 느낌이 싫다고 했지요 ;;

컵라면을 먹는 동안 고구마은박지에 싸서 숯에 넣어줍니다.

고구마까지 맛있게 먹었다면,  이제 쓰레기를 정리할 차례예요.

가져간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들을 담아줍니다.

그리고 남은 물로 손을 씻어요.

물건을 챙겨 들고 철수하기 직전에 꺼진 불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아직 타고 있다면 흙을 덮어주는 걸 추천해요.

 

어떤가요?

필요한 물건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보았는데요.

이렇게 상상을 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필요하지 않나요?

 

위 물건들 중 아주 중요한 두 가지에 대해 팁을 알려 드릴게요

첫 번째는 바로 불쏘시개입니다.

위에서는 그저 '불쏘시개' 로만 설명했지만, 사실 이 불쏘시개가 좋지 않으면,

현장에서 불 피우는데 힘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강력한 불쏘시개를 집에서 만들어 갑니다.

만드는 방법은 종이컵에 키친타월을 넣고, 식용유를 부어서 적셔 주는 거예요.

그리고 기름이 다른 곳에 묻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담아서 갑니다.

이 녀석에 불이 붙으면, 생각보다 강력해서 장작에 불을 확실해 붙여주고 사라집니다 ㅎㅎ

종이컵에 키친타올을 넣고 식용유를 뿌려만든 강력 불쏘시개

 

두 번째는 바로 석쇠입니다.

위 글에서는 석쇠를 올려놓고 집게로 고기를 뒤집는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석쇠에 손잡이가 달려서 통째로 뒤집을 수 있는 형태를 추천해요. 

다양한 형태로 고기를 구워보았지만, 이것이 최고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숲 속 바비큐 파티를 위한 준비물들을 알아보았어요 ~ 

맨날 놀러만 다니면 좋겠네요 ~ 

 

제가 쓰는 형태의 석쇠는 손잡이가 있고요. 추천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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