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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잘 노는 아빠

아기자기 물감놀이 with 돌멩이

by 앵그리선반장 2020. 3. 23.

강가나 호숫가에 놀러 가면 돌멩이를 하나씩 주어와요.

어디가 이쁜지 알 수 없지만, 이쁘다며 하나씩 챙겨 와요. 물론 무거우니 저한테 맡기지만요.

그 돌멩이들을 집에 그냥 두면, 사실 잘 가지고 놀아지지도 않고, 양이 점점 많아지면, 보관도, 관리도... 엄마의 호통도 감당이 힘들어지지요.

그대로 방치하면 곧 엄마에 의해 사라집니다.

그래서 버리지 못하도록 우리는 물감 놀이할 때 돌멩이를 사용해요.

바로 돌멩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지요

먼저 돌맹이에 흰색 물감을 칠해서 다른 색을 입히기 좋게 준비해 둡니다.

흰색을 칠해줍니다.

돌멩이가 울퉁불퉁하고 색이 진한 경우 흰색을 여러 번 덧칠해서 깨끗하게 만들어줘요.

흰색으로 덮어주는 작업은 오늘 해서 끝나는 게 아니고, 오늘 칠해놓고 다음에 또 칠하고.. 해서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덧칠해 줍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준비된 돌멩이만 그위에 그림을 그려요.

이건 아이에게 순서와 준비작업, 그리고 기다림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될까 봐 그렇게 합니다.

일주일쯤 후에 " 우리 지난주에 흰색으로 칠해놓은 돌멩이에 그림 그릴까? "라고 말해서 선작업이 된 돌멩이에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뜻을 살짝 전하지요.

미리 흰색을 칠해둔 돌맹이들

이제 돌맹이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립니다.

 

돌맹이에 그림을 그리는 딸래미

사실 대부분 얼굴을 그려요.

얼굴은 머리카락,눈,코,입 세 가지로 슬픈 표정, 웃는 표정, 화난 표정 등등..

정말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서 그려놓고 작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도 좋아요.

돌멩이의 모양에 따라 과일도 그려보고, 보석처럼 색칠도 해봅니다.

돌맹이에 그린 그림들

돌멩이에 그림이 완성되면 잘 말려줍니다.

그리고 그려진 돌멩이를 보관하기 딱 좋은 케이스가 있는데요.

바로 계란상자 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사는 돌맹이들

계란 상자는 뚜껑을 열었을 때 돌멩이들의 얼굴이 모두 모여, 마치 시끌벅적한 교실 느낌이 나서 뚜껑을 열자마자 기분이 좋아져요.

그리고 꺼낼 때마다 아기자기한 돌멩이 얼굴 표정들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하고 놀기가 좋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하는 미술놀이 중에 돌멩이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물론 뒤처리가 가장 간단하기도 하고요 ~ 손이나 옷, 방바닥에 덜 묻거든요. ㅎ

 

스위스에서 파는 물감은 수성임에도 불구하고, 잘 지워지지가 않아요. 

그런데 한국에 있을 때 사용했던 물감들은 물로 빨면 정말 잘 지워졌지요.

그런 물감을 쓰세요.  한국에서 가져온 귀한 물감은 아껴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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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돌멩이 그림이 완성되었으니, 이미 꽉 찬 계란 상자에 넣기 위해 아쉽지만 버려야 할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밖에 내다 버리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저 교실에서 빠져나올 뿐이지요. 

교실에서 나온녀석들은 다시 흰색을 칠해서 다음 놀이를 준비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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