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이들 국가들은 스스로 선진국이라 자부하고, 한때 전 세계땅을 이번엔 내꺼, 다음엔 니꺼 하던 나라들이다.
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보다 더 우월하다고 믿는 그들만의 선진의식에 빠져있었고, 최근 까지 전 세계가 유럽은 높은 시민의식과 고도의 기술, 또 높은 자본력을 가진, 말 그대로 선진국으로 알고 그들의 교육과 그들의 삶을 그저 찬양하고 따라 하기 바빴다. 이미 그들을 추월한 줄도 모르고 말이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할때쯤, 그들은 그저 최근에 좀 경제가 발달했지만 아직 유럽을 따라오기에는 여러모로 미개한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질병에 대한 대체를 똑바로 못해서 저러고들 있다 ~ 하며 비웃었다.
그저 저 병균들 우리나라에 못들어오게 입국 금지시키면 된다.
한국? 베트남이랑 붙어있는 나란가??라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100년전에 스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을 죽인 스페인 독감을 거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 과거를 잊고 스스로 학습이 안 되는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 ]
물론 무엇이든 일등만 추구하는 미국은 따라 갈 수 없지만 말이다. ( 뭐 이런 것 까지 일등 하는지 몰라. 쯧쯧 )
그뿐인가? 최강 미국을 포함해 1위부터 5위까지 글 서두에 언급한 유럽선진국들이 쭉 줄 서 있다.
상으로 따지면 대상, 금상, 은상, 동상에 장려상까지 서양에서 다 쓸어 갔다. 짝 짝 짝 짝
한국은 불과 2달전에 세계 2위에서 지금은 보잘것없이 17위에 머물고 있고 심지어 인구 꼴랑 1천만 명도 안 되는 이스라엘이 바짝 뒤쫓고 있다.
유럽인들이 국가 코로나 순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 한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알겠지만, 저 사진속 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마스크 따위 하지 않았다.
물론 날씨가 따뜻한 작년 4월의 주말에 비교하자면 매우 적은 사람이긴하다.
하지만 내가 나가서 본 호수공원의 현장은 한마디로 " 코로나가 머임? " 이었다.
인구 5천만 명의 한국은 매우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 믿을 수 없는 중국은 빼고) 확진자 증가 곡선의 기울기가 내려가고 있다.
확진자 10,284 명에 사망자 186명, 완치자 6,598 , 이것은 5,147만 명 중 확진자가 10,284 명이니 인구비율로 0.02% 즉, 만 명 중에 2명이 걸린 셈이다.
그런데 스위스는 인구수가 857만 명인데 확진자가 21,100 명이고 사망자가 724명이다.
인구 비율로 따지면 0.25% 천 명 중에 2.5명이 걸린 셈이다. 한국에 비해 10배가 넘는다.
그런데 이들은 스위스 방송이나 기타 언론에서 한국의 사례는 언급도 하지 않는다.
만약 반대로 스위스보다 한국 감염자 비율이 10배가 높았다면 유럽에서는 아시아의 미개한 국가의 의료시스템을 비난하며 또 자뻑에 빠져있을 것이다.
또 한국에서는 현정권을 탓하며 탄핵하라고 난리 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
유럽은 엄청난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자체가 " 그거 감기 아녀? " 하고 있고, 심각성을 국민들 스스로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정부에서 식료품, 주유소 등 꼭 생활에 필요한 몇몇 업종을 빼고는 모두 영업을 금지한 덕에 그나마 덜 번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스스로 통제를 하는 건 불가능하고,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정책들만 그나마 효과를 본다는 거다.
마스크?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뭔 소리임??
이런걸 볼때 과연 이들이 아직도 선진 시민의식을 갖고 스스로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며, 또한 '프랑스 아이처럼' 이라는 쓰레기 같은 육아법을 책으로 낼 정도로 그들의 교육까지도 무작정 높게 평가해주는 한국인의 착각도 과연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몇 해 이곳에서 살아보며 느낀점은 자연환경을 제외한 모든 사회시스템이 한국보다 20년은 뒤쳐진 느낌이다.
아니. 20년 전 한국의 공공기관도 이보다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했다.
잊고 살았던 "걸면 걸리는 걸리버 ~" 를 이곳 휴대폰 통신사에 가입한 후 떠올렸고, 주차 위반 딱지가 중복으로 날아왔음을 경찰서까지 찾아가 직접 증명해야 했으며, 그 넓은 공원에 화장실이 없어서 아이를 공원 구석에서 쉬~ 하게 했다.
아직도 모든 문을 열쇠로 따는 바람에 군대전역 후 20년 동안 들고 다진적 없던 열쇠뭉치를 들고 다녀야 하고, 아직도 주차장이 티켓으로 관리되어 주차티켓을 잃어버려서 25프랑을 내야 했다.
비자신청에 대한건 언급 하기도 싫다. 6개월 전에 신청한 1년 연장 비자가 승인 후 카드 발급이 아직도 안됐다.
6개월 짜리 였으면 아직 발급도 안됐는데 갱신 신청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들은 이것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이글을 읽는다면, 유럽은 여행만 오세요 ~ 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반면, 과연 코로나가 지나가긴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좀 다른 생각도 든다.
영국에서 국민 전체 중 60%가 면역력을 갖추도록 전부 감염시키자는 개소리를 정부에서 한 것을 보면, 이들의 생각은 면역력을 높여서 코로나가 있든 없든 신경 안 쓰고 사는 걸 최고로 보는 듯하다.
어차피 죽을 사람은 생산인구가 아닌 연금만 받아가는 노인이라고 본다면, 국가 차원에서 나라의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이보다 좋은 수단이 없기 때문에 빅 피쳐를 그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쪽발이 놈들은 노인만 죽는다는 내용에 '좋아요'를 엄청 눌렀다고 한다.
생활환경을 바꾼 많은 사건들이 갑자기 일어나고, 그로 인한 규칙을 급하게 정하며, 그것이 잠깐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대로 계속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만약 이것이 그저 지나가는 일이라면 모르지만, 이 상황이 없어지지 않고, 그저 생활에 녹아든다면 우리의 일상도 차라리 유럽인들처럼 무덤덤히 받아들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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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
윗 글을 쓴 후 여름동안 조금은 안정기를 거쳤던 covid-19 가 예상그대로 겨울이 되자 세컨웨이브가 왔다.
뭐. 현재 시점에서 한국에 발생한 전체 환자가 3만명이 안되는데 스위스에서만 하루에 2만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은뭐.. 미개한 인간들 지질이도 말을 안들어 쳐 먹어서 어쩔 수 없는거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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