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하면, 음산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어릴 적 제가 살던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항상 공동묘지를 지나쳐야 했지요.
어두워질 때면 매우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곳에도 공동묘지가 있는데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일단, 이곳의 모든 공동묘지가 이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규모가 생각보다 컸어요.
만약 보통 걸음으로 멈추지 않고 한 바퀴 돈다면 30~4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또 스위스의 나무 사이즈는 대단합니다.
감히 뽑아다 옮기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는 사이즈의 나무들이지요.
묘지는 매우 다양한 비석들이 있었어요.
다들 예쁘게 꾸며놓아서 위화감이 전혀 없더군요.
또 아름다운 자연공원을 온듯한 느낌이라 공원 산책을 온 건지, 공동묘지를 온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이곳에서 조깅을 하는 등 흔한 공원같이 활용은 안 하는 듯 하지만,
곳곳에 의자들이 있어서 한가로이 산책하기는 좋았어요.
한국의 공동묘지에서 한가로이 산책을 한다는 건 상상도 안 되는군요.
스위스의 화장율은 매우 높은편이라 대부분 이렇게 좁은 공간이면 충분 하다고해요.
묘들은 매우 질서 있게 정돈되어 있고, 푸른 잔디와 화려한 꽃들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웠지요.
요즘 한국도 납골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듯 한데요.
아직도 거대하게 묘를 만드는 장례문화는 없어지지 않는듯해요.
한국도 위화감 없는 공동묘지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한국은 도시한복판 넓은 금싸라기 땅에 공동묘지를 만들 수 없겠지요.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난리를 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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