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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일상

스위스의 시골집 풍경

by 앵그리선반장 2020. 7. 6.

저는 고향이 시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골을 매우 좋아해요.
아이를 데리고 항상 시골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요.

얼마전에 스위스의 시골집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지인의 시댁인데, 스위스의 전형적인 시골의 농가더군요. 
지금부터 그 시골집 분위기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다녀온 마을을 구글지도에서 다시 봤어요.
흔히 보이는 한적한 스위스의 시골마을 이미지입니다.
고속도로만 타고 다니면 지나쳐 볼일도 거의 없는 시골이죠.
간혹 고속도로가 공사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작은 샛길로 가야 하면, 지나치게 되긴해요.

먼저 집을 정면에서 바라본 사진이예요.
유럽의 도심지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로된 집이고요, 이곳의 전통 가옥 형태 같아요.

집 정면에 텃밭을 가꾸시더군요.

여름철이라 여기저기 화단을 꾸려놓으셨는데, 집전체 분위기가 매우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집의 구조가 예상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어요.
지나가다가 보면 위에서 보인 집의 정면만 보기 때문에 뒤쪽이나 옆쪽을 자세히 볼 수 없는데요.
놀랍게도 한국의 전통가옥은 옆으로 기다란 직사각형이고 보이는 면이 넓은 면이지만,
스위스의 전통가옥은 거의 정사각형 형태이고, 심지어 보이는 정면이 더 좁은 면이기도 해요.

집의 옆모습

더 놀라운 건, 
대부분의 스위스 농부들은 축산을 함께 하는데요.
한국의 축산업은 별도로시설을 만들어 집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거나, 
집안에 만들었다 해도 건물은 별도로 지어지곤 하는데 반해
여기는 그것이 그냥 하나로 만들어져 있어요.
집이 매우 큰데, 사실 생활공간보다 뒤쪽으로 보이지 않는 대부분의 공간이
축산을 위한 공간이고, 그것이 벽하나 사이로 그냥 붙어 있다는 거예요.

집 뒷쪽에 연결된 외양간.

이 사진은 집의 뒤쪽에서 정면 쪽으로 찍은 사진인데요,
저기 좌측에 보이는 파라솔 까지만 생활공간이고, 나머지 모든 공간이 축산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집 내부는 생각보다 좁아요.
집 내부 사진은 사생활 침해가 우려돼서 못 찍었지만,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일단 2층 집이고, 천정이 매우 낮아요.
또, 모두 나무로 지어져 있기 때문에 바닥이 약간 기운듯한 곳 도 있고요.
생각보다 좁고 답답한 느낌이 많이들어요. 

에어비앤비에 가끔 이런 시골집들도 나오는데요.
여행 오시는 분들은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합니다.

또 지하실이 있어요.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관하는 지하실인데요.
그 크기가 매우 큰지, 지하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두 군데가 있더군요.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끔 따그닥 따그닥... 
산책을 하시는 말이 두 마리가 있더군요.
말이라니.. 한국에서는 거의 상상하기 힘든데.
이곳 시골에서는 말 두어 마리쯤은 다들 키우는 듯해요 ;; 

옆집 1

주변에 마주 보고 있는 집들이 두어 집 더 있었는데요.
그 분위기가 매우 깨끗하고 예뻤어요.
잔디밭도 잘 가꿔져 있고요

옆집 2

집 앞에 꾸며놓은 텃밭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요.
우리 집사람은 이것만 있어도 맨날 즐겁겠다고 하더군요.

앞집에서는 작은 연못을 만들어 잉어도 키우더군요.

집 뒤로 멋진 숲이 있었는데요.
쓸데없이 가꾸는 스위스의 푸른 들판이 쫙~~ 깔려있고,
그 중간중간에 곡식들이 있더군요.

인증샷 ㅋ

풍경 사진 잠시 보시고요.

무엇보다 공기가 너무 좋았고요.
도시의 소음이 없어서 힐링이 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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