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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신나게
아빠가 개발자면 생기는 일

이야기 들려주는 곰 인형 만들기

by 앵그리선반장 2020. 7. 21.

제 딸은 이야기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특히 자동차를 타고 이동을 할 때나, 양치할 때, 잠자기 직전에 누워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요.
양치할 때나 잠잘 때는 제가 직접 해주지만, 자동차에서는 직접 할 수 없으니 CD를 틀어주었는데요.
( 갈수록 독일어를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이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요.. 최근 딸내미가 집에서도 독일어를 자꾸 쓸려고 해서.. 더욱 그렇고요)
그런데. 최근.. 카오디오가 망가졌... 
또 CD 한 장에 이야기가 3개 ~ 4개 정도밖에 없어서 멀리 갈 때면 계속 반복해서 듣기 때문에 지루해하더라고요.

그래서 개발자 아빠 출동입니다.!
아예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을 만들어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잘 때도 껴안고 자고! 양치할 때도 옆에 세워두고! 
아예 들고 다녀라 그냥 ~~  이야기는 한 100 개 넣어주마!! 
까짓 거 생각난 김에 당장 만들자!!

딱 떠오른 이야기 들려주는 곰인형

먼저 계획은 이래요.
전원 On/Off, 다음/이전, 볼륨 up/down 제어가 가능한 MP3 플레이어를 만들고, 증폭기와 스피커를 달아 적당한 크기의 인형에 넣어준다.
전원 스위치는 인형의 등에 달고, 양손에 버튼을 넣어 손을 눌러 제어하게 만든다.
USB로 충전할 수 있게 한다.

간단하군요. 쿠쿠쿠.

먼저 MP3 플레이어를 만듭니다!!!
뭘 만들어요 ㅋㅋ 그냥 삽니다. 싸디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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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DFPlayer MP3 플레이어

다음은 오디오 증폭기를 만듭니다.!!
뭘 만들어요 ㅋㅋㅋ 그냥 삽니다. 싸디 ㅆ... 생각보다 비싸네;; 그래도 만드는 비용에 비하면 싼거예요 ^ ^ ;;

 

PAM8302A CJMCU-832 PAM8302 2.5W 단일 채널 클래스 D 오디오 전력 증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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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피커를 만듭니다.!!
뭘 만들어요.. 이건 못만ㄷ.. 그냥 사세요. 저는 버려진 오디오 기기에서 떼어냈어요.
오디오 증폭기의 출력단에 쓰여있듯이 2.5W 이내의 4-8옴 스피커를 구하세요. 모르면 대충 달아도...

이제 연결합니다.
MP3 플레이어의 핀 맵을 보고 연결해 주세요. 

핀 맵은 DFPlayer 사이트에 잘 나와있으나. 캡쳐..

이렇게 자세할 수가..
실제 연결한 형태

간단하죠.

충전회로가 포함된 전원 보드를 배터리와 연결하고, MP3 플레이어에 연결해 줍니다.
여기서 사용된 충전회로는 시크릿 쥬쥬 개조에서 사용하고 남은 보드입니다.

스위치는 택감이 좋은 놈으로 준비해서 연결해 줍니다.

택감이 좋은 택트스위치

이제 전원 스위치만 연결해 주면 됩니다.

완성된 회로물

전원 스위치는 얼른 마트에 가서 토글 방식으로 된 큼지막한 놈으로 준비했어요.

그리고 알아서 구하신 전래동화 MP3 파일을 Micro SD 카드에 넣어줍니다.

마이크로 SD 카드
이거 달라고 하지마세요;; 

이제 MP3 기기에 SD 카드를 넣고 전원 켜고 동작시켜 봐요 ~~

동작 시험

오호홍 ~ 소리도 크고 아주 좋네요. 
차가 좀 시끄러워도 안고 있으면 잘 들리겠어요 ㅋ 

드디어 다됐어요.


이제 집에 가서 대두 곰돌이 인형의 뒤통수를 까고 적당히 솜을 꺼낸다음 이 것들을 밀어 넣으면 되겠네요.
딸랑구가 좋아서 팔딱팔딱 뛰겠죠?? 안 그럴까요?? 안 그럼 서운해서 어쩌죠?? ㅜ ㅜ 

몇 시간 후..

퇴근 후 아이를 재웠어요.
이제 인형에 작업을 할 시간 입니다 

집에와서 어떤 인형이 좋을까 ~ 하고 막 찾고 있는데. 
딱 떠올랐던 그 곰인형은 아니지만, 요녀석이 있지뭐예요 ㅋㅋ

이야기 곰돌이 인형 선정

그래 너로 정했다.
머리가 커서 스피커넣기 좋고, 양손에 스위치를 넣어야겠어 ㅋㅋ 딱 좋아.

과감히 등을 땄어요.
그리고 회로물이 들어갈 공간만큼 솜을 빼냈어요.

그리고는 스피커에 솜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양말로 감싸줬어요 ㅎ

꾸역꾸역 스피커를 밀어넣어요.

스위치는 눌려지는 부분을 조금더 넓게 하기위해 굳은 클레이를 적당히 잘라서 붙여줬어요.

배터리까지 넣어주시고 ~ 

최대한 실밥이 보이지 않도록 잘 꿰메주었어요.

잘 보시면 목아래에 충전포트가 보이지요?
충전 포트는 글루건으로 천에 붙여줬어요. 자세히보면 조금 지저분 합니다.

완성된 뒷모습

하지만 걱정 없어요.
이녀석 바지는 안입지만 상의를 입거든요 ㅋㅋ 
다행히 충전포트가 가려집니다.
그걸 노렸지요 

후후후 이야기 곰돌이가 완성 되었습니다.

후훗. 물론 충전 시험도 통과 ~! 

내일 아침에 딸래미가 좋아라 하겠죠? 기대 됩니다 ~ 

파트너스 활동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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