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딸아이의 6번째 생일이었어요.
다른 때 보다 이번에는 딸아이가 생일을 무척이나 기다렸지요.
재미있는 건 생일이라 선물을 받을 것이 기대되어 기다리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바로 유치원에서 하는 한가지 행사 때문에 목이 빠져라 기다렸어요.
그건 바로 생일 주인공을 친구들이 와서 웨건에 태워서 가는 거예요.
저는 이 행사 하루 전까지 친구들이 데리러 온다고만 들었지, 웨건을 끌고 와서 가마처럼 태우고 간다는 건 몰랐어요.
멀리 유치원 쪽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오고 있어요.
가까이 와서 보니 맨 앞에 웨건이 있네요.
두 명이 앞에서 끌고 두명이 뒤에서 밀고 왔어요. ㅎㅎ
집 정문까지 끌고 줄줄이 들어옵니다.
주인공이 나오자 선생님이 왕관을 씌워주고, 웨건에 태워줘요.
그리고 기념사진을 한방 찰칵!
이제 주인공을 태운 가마가 다시 유치원으로 갑니다.
우리 집은 다른 아이들보다 유치원에서 조금 거리가 먼 편인데, 어떤 친구는 우리 집보다도 훨씬 멀었다고 하더군요.
주인공을 잠깐 태우고 가는 게 아니라 유치원까지 태우고 간다니 얼마나 신나겠어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아이들이 아장아장 가는 것 같아도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웨건은 중간중간에 친구들이 교대를 해가며 끈다고 해요,
이것도 서로 끌고 싶어서 안달이라고 하고요 ㅎㅎ
멀리 안 보일 때까지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계속 웃음이 나오더군요.
평소 유치원에는 간식을 설탕이든 단 음식, 특히 과자나 사탕, 초콜릿을 가지고 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의 생일에만 생일자 부모님이 직접 만든 쿠키나 과자가 허용이 된답니다.
아이의 말에 의하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가져온 간식들이 맛이 없었다고 해요.
우리 집사람의 어마어마한 솜씨로 맛도 좋고 포장도 예쁘게 된 빵과 사탕을 보내줬어요.
다들 맛있게 먹었다고 하네요.
2년간 다니는 유치원 중 1년은 다른 곳이었고, 여기서 1년만 다니기 때문에 딱 한번 할 수 있는 행사였어요.
아이에게 너무나 좋은 추억이 되었을 거라 생각이 되고, 저도 당시 영상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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