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도 신나게
스위스 일상

새해 맞이 폭죽 놀이

by 앵그리선반장 2024. 1. 9.

스위스에 몇 년 사는 동안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이 되는 순간 이곳저곳 개개인들이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트린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유럽의 폭죽 문화는 오래된 전통이라고 해요. 중세시대에 검은 화약이 발견되면서 폭죽이 시작 됐는데요 처음에는 군사용으로만 사용되다가 축제와 행사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새해맞이 축제에서 폭죽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그때부터 해왔다고 해요.

폭죽은 폭발의 위험 때문인지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팔지 않고 매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특정 마트들의 야외에 별도의 천막 같은 걸 쳐놓고 판매를 해요. 실내에서는 폭죽을 파는것이 금지가 됐나봐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매년 거의 구경만 했었는데 이번엔 돈을 좀 쓰더라도 우리도 한번 멋진 폭축을 터트려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큰맘 먹고 거금 약 15만 원을 투자해서 폭죽을 샀습니다.

요 녀석이 무려 59.9 CHF 약 8만 원에 육박하네요.
터트리면 하늘로 퓽퓽 올라가서 팡팡 꽃무늬로 터지는 그런 녀석이죠.
사실 이 녀석이 가장 해보고 싶은 포죽이었어요.
그동안 아이들 장난감 같은 폭죽이나 라이터라 자잘하게 가지고 놀았... 

그거 사는 김에 하늘 높이 날아가 빵 터지는 녀석들도 몇 개 샀죠.

마지막으로 분수처럼 쏟아 오르는 불꽃놀이인데요.
이 녀석은 몇 년 전에 지인이 가져와 하는 걸 봤는데 생각보다 그 분수의 크기가 커서 놀랬더랬죠.

사실 신나게 폭죽을 터트리고 노느라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는.. 그나마 사진을 잘 안 찍는 와이프가 이거 하나 남겼네요 ㅜㅜ
거금 폭죽은 가까이서 터뜨렸더니 바로 머리 위에서 빵빵 터져서 아주 볼만했는데 말이죠 ㅜㅜ 
그 폭죽은 딱 이런 모양이었어요.

이런 녀석이 18개가 빵빵 터졌었죠.
폭죽이 터지는 동안 소원을 빌어야 하는데 깔깔 웃고 떠드느라 뭘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며칠 지났지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좀 늦었지만 올해 모두 행복하길 빌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