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우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보통 일찍 일어난다고 하면, 5시? 쯤으로 생각하시겠지만 좀 더 과하게 일찍 일어나지요.
그럼 몇시?? 설마 3시?? 이렇겠지만.. 1시에 일어납니다.
앵?? 근무 교대 시간 때문에?라고 생각 하시겠죠?
전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 합니다.
그리고, 거의 항상 정시에 퇴근하지요.
제 수면 패턴을 공개하지요.
저는 밤 10시에 자고 새벽 1시에 일어나서 다시 아침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잡니다.
두 번에 걸쳐 4시간을 잡니다.
이렇게 분할 수면을 하게 된 이유는, 어떤 책에서 인류가 밤에 불을 밝힐 수 없을 때까지는 초저녁에 해가지면 자고, 밤늦게 일어나 생활하다가 다시 해가 뜨기 직전까지 잤다는 글을 읽고 난 후부터 입니다.
인류 신체의 진화는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와 비교도 안되게 느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인간의 수면 패턴은 그 시대에 머물러 있을 거라더군요.
그래서. 실험을 해봤어요. 그 말이 정말인지.
처음에는 밤 8시에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리고 4시간을 자고 12시에 일어났죠.
그리곤 이것저것 생활을 하다가 다시 5시쯤에 자서 7시에 일어났어요.
총 수면 시간은 6시간. 전혀 피곤하지 않고 좋았어요.
마침 아이가 어려 8시에 잠을 자는데. 그때 아이를 재우면서 함께 잠드는 방법을 취했죠.
매우 안정적이었어요.
이 상태를 1년 유지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커서 학교를 들어가고 저녁 식사 후에 공부도 좀 하고 나면 아빠랑 놀고 싶어 해서 더 이상 8시에 잠을 잘 수 없게 됐죠. 그래서 9시에 잠자리에 들었어요. 물론 아이와 함께 말이죠.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 아이가 크면서 점점 아빠와 함께 자지 않게 되었어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여러분은 다음 중 무엇이 힘들 것 같나요?
1. 9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
2. 1시에 일어나는 것.
제 경험상 아이를 재우러 들어가야 할 때 까진 몰랐지만, 자유를 얻은 후 밤 9시에 잠자리에 드는 건 매우 힘든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바로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고, 깨끗이 씻고 나서 하루 중 드디어 맞이하는 휴식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자야 한다는 거죠.
바로 도파민을 이겨내야 한다는 겁니다.
1시에 일어나는 건 피곤을 이겨내야 하는 거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 쉽게 일어나 집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원래 인간의 수면패턴 때문이겠지요.
1시에 일어나면 무려 아침 6시 30분까지 5시간이 넘는 시간이 생겨요.
심지어 잠을 참고 억지로 뭔가를 할 때보다 잠을 자고 일어난 상태기 때문에 머리도 말끔 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면, 시간이 없어서 뭘 못한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제 수면패턴은 주말에 조금 흔들립니다.
바로 아내가 함께 놀아주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거의 예외 없이 주말에도 같은 패턴으로 생활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놀라운 경험이 될 겁니다.
저는 이 패턴을 4년째 유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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