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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일상

스위스 충격과 공포의 로밍데이터 요금폭탄

by 앵그리선반장 2020. 3. 31.

1월에 Salt라는 통신사로 바꿨어요.

그전에 Lycamobile 이라는 쓰레기를 썼는데.. swisscom 은 좀 비싼 감이 있어서. salt로 바꿨지요.

제발 전화만좀 걸리라고 ;; 이놈의 Lycamobile 은 전화가 안 걸립니다.

내가 2020 년에 "걸면 걸리는 걸리버"를 외치게 될 줄이야.. 

당분간 해외에 나갈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스위스에서만 사용하는 걸로 옵션을 정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었지요.

문제는 며칠 전에 발생했어요.

스마트한 요금폭탄

요금이 나왔는데 268 CHF 가 나온 겁니다. 

한화 30만 원 ;;; 이런 말도 안 되는 ;; 

청구서를 보고 순간 뭐지? 하면서 멍 때렸지요.

순간 내가 휴대폰을 할부로 샀나?? 이런 생각까지 했다는..

내역을 봤더니, 가입비에 뭐에 뭐에.. 해외 인터넷 사용비 188.80 CHF..

해외 인터넷 사용비???

난 최근 해외에 간 적이 없소만??

문의를 했더니. 국경지대에 있으면 안테나의 출력이 강한 경우 지맘대로 잡혀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앵? 어쩌라고??

그런데.. 20만 원이 넘은 데이터량이.. 고작 60MB라는 사실 ;;

2.95MB 당 1 CHF를 청구한다는 것인 거죠.

참고로 2.95MB는 MP3 파일 1개도 안됩니다 여러분.

이건 완전 강도 수준이네요.

​어이가 없어서 전화하고 메일 보내고 아주 난리를 쳤더랬죠.

나는 외국에 최근에 나간 적이 없는데 뭔 햇소리냐면서 말이죠.

최근에 국경지대를 간 적도 없... 다고 말은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2월에 미팅이 있었던 장소가.

독일을 잠깐 거쳐 다시 스위스로 들어오는 이상한 고속도로가 있었지요.

거기를 지나가면서 구글맵을 켜고 있었다는...

그 잠깐 독일 고속도로 타는 동안 로밍으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 거예요.

너무 어이가 없고,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국경지대 근처에서 핸드폰을 꺼놓을 판이에요.

어쨌든 아~ 몰라, 그래도 고의적으로 내가 뭘 한 게 아니니 나는 몰라 ~ 짜증 나 ~

 

결국 50% 삭감이라는 혜택을 뽑아냈지만, 그래도 열 받는 건 사실입니다.​

그냥 유럽 옵션 넣어야지 이거..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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