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주말, 나는 딸아이와 함꼐 집에서 특별한 놀이를 하기로 했다. 이 놀이의 재료는 바로 집안 곳곳에 숨어 있던 촛불들이다. 사용하고 남은 조각들, 놀다가 버려진 촛불, 촛농찌꺼기를 모아둔 것 들까지 모두 모아서 한데 녹이기로 한것이다.
우리는 이 재료들을 주전자에 담고 가스버너 위에 올려 녹였다. 그 과정에서 초의 심지도 준비해, 새로운 촛불을 하나 만들었다. 하지만 남은 초가 생각보다 많아서, 우리는 그저 초를 가지고 놀기로 결정했다. 목적 없이, 그저 나무 막대에 녹은 촛물을 묻히고 식혔다가 다시 담궈서 점점 두꺼운 초를 만드는 것. 이 단순한 반복 속에서 우리의 놀이는 시작되었다.
사실 우리는 버려진 것들을 활용하다 보니 초 색이 영.. 안좋았지만, 좋은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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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색들이 섞여서 꾀제제한 초색 ㅜ ㅜ
처음에는 우왕좌왕하며 각자 뭔가를 시도해 보았지만, 곧 자연스럽게 역할이 분담되었다. 나는 촛물을 담그는 일을, 딸아이는 모양을 다듬는 일을 맡게 되었다. 딸아이는 자신의 역할에 점점 더 능숙해져 가며, 작은 성취감과 함께 기쁨을 느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녀가 잘해 보인다고 칭찬했고, 딸아이 역시 나를 초의 마스터라고 칭찬해 주었다.
무려 40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목적도 없이 시작된 놀이였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를 더욱 가까워지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런 놀이를 통해,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었다: 가장 소중한 순간들은 종종 가장 간단하고 목적 없이 시작된 활동에서 온다. 우리는 이런 작은 순간들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창의력과 협동심을 발휘하며, 무엇보다도 가족으로서의 유대를 강화한다.
주전자 속의 남은 초는 우리가 다음에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그대로 식혀두었다. 이 작은 행동은 우리에게 다음 모험을 기약하는 약속과도 같았다. 우리가 함께 보낸 이 시간은 아마도 딸아이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작은 순간들이 우리 삶에서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이렇게 우리는 가끔 목적 없이, 아무 이유 없이,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을 주고 받는다: 시간, 사랑, 그리고 함께 만든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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