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아이와 노래 어떻게 하시나요?
정해진 노래를 아이에게 가르치시나요?
그보다 먼저 아이가 노래를 스스로 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는지 알려 드릴께요.
바로,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하는 겁니다.
멜로디는 그냥 나오는 데로 해도 되지만 가장 좋은 건 아이가 알고 있는 노래를 가지고 하는거예요.
알고 있는 멜로디로 하면 아이가 가삿말에 더 쉽게 집중 할 수 있게됩니다.
예를 들어 Let it go 같은 노래의 후렴 부분의 멜로디를 이용해서
아빠는 ~ 이제는 ~ 밥 먹으러 갈 거야 아아 ~
오글거리고 힘들지만, 남들 있는데서 하라는 거 아니니 꼭 해보세요.
많이 하다 보면, 오글거리지도 않고, 아이가 흥얼거리기 시작하면 점점 재미도 있어집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아이가 다음 소절에 자기 할 말을 넣어서 부르게 돼요.
이때부터는 노래로 아이랑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한 소절씩 부르면서 기다리는 것도 배우고,
자기 차례라는 것도 알게 되고, 자기 생각을 가삿말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도 하고 그럽니다.
아이는 노래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혼자서도 노래를 잘 부르게 돼요.
노래를 좋아하면 아이가 흥이 있어요.
금세 춤도 추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만화 주제가를 아빠가 직접 불러주세요.
저는 차를 타고 어디를 갈 때 반주도 없이 80년대 만화 주제가들을 불러줬어요.
은하철도 999, 달려라 하니, 태권브이, 아기공룡 둘리, 꼬마자동차 붕붕, 개구리 왕눈이, 독수리 오 형제, 메칸더 브이, 세일러문 등등..
저는 이런 옛날 노래들을 추천하는데요 그 이유는, 멜로디가 좋고 쉽게 부를 수 있어요.
특히 은하철도 999는 감정을 넣어서 오버해 부르면 아이가 더 좋아해요. 원곡 가수처럼 말이지요.
제 경험상 아이가 다른 매체를 통해 이런 노래들을 접할 때 보다 아빠가 직접 불러줄 때 더 잘 배우더라고요.
우리 아이들 영원히 아빠랑 놀아주지 않아요.
놀 수 있을 때 같이 놉시다. ~
ps. 부작용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불러 싸서 애엄마가 시끄럽다고 난리예요.
밥 먹을 때도, 혼자 놀 때도 계속 노래를 불러요.
부작용 심각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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