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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교체하기

by 앵그리선반장 2020. 7. 19.

자동차 배터리는 수명이 2 ~ 5년이라고 해요. 

저는 이 말을 보고 이런생각을 했어요. 
사람 수명은 40 ~ 100 세입니다 ;;; 
이게 뭔 ㄱ 소리야 ;; 그냥 모른다는 소리잖아!! 

네 맞아요 제가 볼때 자동차 배터리 수명은 그냥 모릅니다 ;; 
그러니, 맛이 가면 바꿔주세요. 
맛이 가는건 전조 증상이 있다고 하니 그때 바꾸시면 됩니다.

저는 어제 배터리를 교체했어요. 직접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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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런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는 가끔 독일로 장을 보러 가요.(독일이 싸거든요 ;; )
편도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데 좀 지루하긴 해도 매일 가는 거 아니니 갈만해요.

그런데.. 이놈의 ㄸ차가 출발 할때부터 방전이 돼 있어서 겨우 살리면서.. 흠.. 좀 불안한데..?
하고 출발을 했더랬죠. 뭐.. 1시간 이상 가니 충전되겠지... 하고..
그런데 웬걸 ;; 독일 마트에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겁니다 ;; 배터리 방전을 넘어 배터리 다이 ;;

헐 ;; 여긴.. 독일이라 전화도 안된다고 지금 ;; 
그나마 다행인 건. 여기가 대형마트라는 거;; 
우선 점퍼 케이블을 사서 옆에 주차된 차주에게 부탁을 했어요 ;; 살려 달라고 ;;
일단 그 차주가 도와줘서 차는 살렸지요.


그런데 이제부터가 진짜 문제였어요.
연료 게이지는 2칸.. 거리는 120Km.. 오늘은 주말.. 
시동을 끄면 다시 못 살리고,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시동을 거야 하는 상황;;  ( 시동을 꺼야 연료주입구가 열림)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건 턱걸이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발.
가면서 고민을 했어요.
오늘은 주말이라 자동차 정비 업소들도 모두 쉬고..
당장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차를 써야 하고..
시동을 끄면 다시 못 살리고..
연료를 넣어야 하는데.. 시동을 꺼야 주유를 할 수 있고..
하... 좋은 차 타야지 이거.. ㅅㅂ.

제가 내린 결론은, 
1. 먼저 시동이 꺼지더라도, 도움을 받기 쉬운 회사 주차장이 낫겠다.
2. 주말이라 자동차 정비소는 문을 닫았으니 직접 해야겠다.
   게다가, 정비소로 가면 중고 배터리 + 인건비 하면,  내가 교체만 할 수 있다면, 그냥 새 배터리 사는 게 이익이겠다..

그래서 시동을 끄지 않은 채로 집으로 가서 물건을 내려놓고, 그대로 다시 출발해서 회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어요.
그리고 시동을 껐지요.. 이제 죽으나 사나 여기서 이차를 다시 살려야 한다..

배터리 사진

보닛을 열고, 배터리 모델을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사무실로 올라가서 모델을 검색하고, 사양을 확인했지요.
그다음 바로 대형마켓으로 들어가 그 용량에 맞는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 시작!! 

배터리 용량


막상 마트에 들어가서 없으면 어쩌나.. 고민했지만, 다행히도 배터리는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이나 용량이 딱 맞는 건 없더군요.
그래서 친구들과 행님들한테 급하게 카톡으로 물어봤지요. ( 세상 좋아.. 스위스서 한국에 있는 분들한테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
수소문 끝에 용량은 딱 맞거나 조금 큰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사려고 하는데!!!!
가. 가격이... 199 프랑 ;; 현재 환율로 한국돈 25만 5천 원 ; ; 

아니 자동차 배터리가 이렇게 비쌌나??? 
물어보니.. 폐차장서 3만 원에 사랍니다 ;;
한국 폐차장까지 비행기표.. 

어쨌든. 여기선 중고 배터리 가격이 100프랑쯤 하는 것 같고, 인건비가 그쯤 되니.. 그냥 직접 하는 게 이익. ㅜ ㅜ

일단산 배터리

그런데.. 이놈의 배터리 왜 이리 무겁냐 ;; 
대형마트가 회사 근처라지만, 주차장서 거리는 300 미터쯤 되는데.. 나 이거 가져오다 배터리 발로 몇 번 찼음;;

공구 준비

어쨌든. 공구가 필요하니 그냥 눈에 보이는 공구 대충 주워 오고..

+ 단자

배터리를 제거할 때는 GND (-)를 먼저 제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GND는 제거하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좀 닿아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GND 가 연결된 상태에서 + 단자를 제거하다가 여기저기 닿으면 스파크가 생기기도 하고.. 뭐 전기가 다른 루트로 흐르게 되니 좋을 건 없겠지요.
여하튼, 그래서 GND 단자를 제거 후 + 단자도 제거했어요.

배터리 고정조임쇠

배터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정시키는 조임쇠가 있는데 이것도 잘 제거해 주었어요.

배터리 제거 완료

배터리를 빼내는데..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거 왜 이리 무겁냐;;

제거한 배터리에서 + 단자 뭉치를 뺐어요. 스패너가 닿지 않아서 배터리를 빼기 전에 분리가 안되었거든요.

배터리 체크

새 배터리에 + 단자 뭉치를 연결해놓고 보니. 문득, 이놈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얼른 회사에 올라가 멀티미터를 가져와 체크를 했지요.
12.541V 가 나오더군요. 정상.
또, 한국 배터리 교체 영상 찾아보면 숨구멍을 글루 같은 걸로 막아놨던데.. 여긴 양쪽에 구멍은 있는 듯한데.
막아놓지 않았더군요.
저 구멍이 맞는 건지도 좀 걱정스럽고..
듣자 하니 그 숨구멍 안뚫어놓으면 불난다던데..

새 배터리를 넣었어요.

새 배터리를 원래 위치에 올려놓고,  역순으로 연결해 줍니다.
+ 단자를 먼저 연결하고 - 단자를 연결해 주었어요. 
이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쇠를 조여주고, 드디어 시동을 걸어봅니다.

부르릉.. 됐네 ;; 휴.. 

그나저나.. 여러분들 돈 모아서 좋은 차 사서 타세요.
이거 이거.. 당장 차가 필요해서 대충 ㄸ차 하나 샀더니.. 지금까지 수리비만 300 프랑 이상 들어갔어요.. 
에효..

한국에는 공구대여에 배터리 수거까지 56,900 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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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배터리만 25만원 주고 샀는데 말이지요 ;; 저거 폐배터리 처리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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