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지인 중 한 분이 전동스쿠터를 오랫동안 방치해서 살짝 맛이간걸하나 가지고 있더군요.
물어보니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방치했다고.. 아타까울 뿐이네요.
일단 안쓴다기에 버릴 거면 내가 열어서 체크해보고 문제없다면 쓰겠다고 했더니 OK~ 하더군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겉모습은 철로된 부분이 살짝 녹슨 거 외에는 그냥 그럭저럭입니다.
브레이크 부분이 와이어가 빠져서 잡히지 않는 상태이고요.
뒷 쪽 발판에 약간의 크랙이 있는걸 발견했어요.
3핀 원형 커넥터로 된 충전 포트가 아래쪽에 보이는군요.
아.. 이런 커넥터 타입은 비싸기도 하고 모델명을 모르면 딱 맞는 걸 찾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말이죠..
어쨌든,
먼저 내부 시스템 구조를 알아야 어떻게든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뚜껑부터 열어봅니다.
위 사진의 좌측 알루미늄 부분이 충전회로와 모터 드라이버이고요,
중간에 두 개의 배터리가 직렬로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는 모터와 부저가 있군요.
일단 직렬로 연결된 배터리의 모델명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압을 측정해 봅니다.
첫 번째 배터리의 전압은 9.27V입니다.
만약 24V 배터리라면 완전 맛이 간 상태입니다.
두 번째 배터리의 전압을 측정해 보니 7.55V 이네요.
아.. 이쯤 방전됐다면,,12V 배터리라도 좀 힘들겠는데.. 싶군요.
직렬로 연결된 배터리에서 출력되는 전압은 16.91V.. 12V 배터리 두 개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식이라면,
상태가 많이 안 좋군요. ( 참고로 12V 배터리는 최대 15V 정도까지 충전이 됩니다. )
상태가 좋다면 최소 22V는 나와야 하거든요.. 쩝.
어쨌든 아직까지는 추측일 뿐이니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봅니다.
모터 드라이버 모델을 잘 살펴보니 모델명이 쓰여있군요.
그리고 이것은 24V 용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핀 커넥터의 중간에 다른 형태의 커넥터를 달 수 있을지 살펴보았어요.
음.. 다행히 피복을 벗기면 다른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배터리에 대한 정보는 사실 아직까지도 추측일 뿐입니다.
모터 드라이버의 출력이 24V 36A라고 해서 외부 배터리의 전압이 24V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왜냐면 모터 드라이버에서 전압을 바꾸서 쓸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배터리를 꺼내봤어요.
배터리는 딱히 어떤 나사 같은 걸로 고정하지도 않고 그냥 끼워 넣었더라고요.
오래 방치된 상태라 약간 부풀어서 얼마나 꽉 끼워져 있던지 ;; 빼내는데 아주 죽을 ㄸ 을 쌌네요.
예상대로 12V 배터리가 맞군요.
직렬로 연결된 상태에서 최대 충전 전압인 30V로 충전을 해보았더니.
500mA까지 충전 전류가 나오는 걸 확인했어요.
음.. 충전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고 조금.. 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이미 배터리의 상태가 맛이 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대로 충전을 24시간 한다 해도,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올 거라 예상이 되지 않네요.
그래서 아예 사이즈와 용량이 같은 배터리를 찾기로 했어요.
인터넷에 잘 찾아보니,
사이즈와 용량이 같은 배터리가 있더군요.
사실 근처 마트에도 비슷한 배터리들이 있는데, 지난번 자동차 배터리처럼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놈의 뒤통수를 쌔리는 수준이라, ㄷㄷㄷㄷ
위 그림의 배터리는 하나에 26프랑(3만 원) 정도 하는데 근처 마트에서 100프랑 하더군요 ;; 어의 상실..
그래서 당장 사고 싶지만.. 언제 배달이 올지도 모르지만,..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어요.
배터리가 오면, 그때 진짜 시험을 해볼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한국 배터리 가격은..
같은 사양 배터리 7600 원 ;; 대한갓국.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진심 부럽..
여담으로, 배터리 대신 전원공급기로 24V 직접 연결한 후 동작을 점검해 봤더니,
모터는 시원하게 잘 돌아가더군요.
배터리가 어서 오길 기대해 봅니다. ~
오래방치된 녀석이라 여기저기 녹이슬었더군요.
사포질만 하고 닦았을 뿐인데..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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