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아 딸내미와 함께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을 갔더랬죠.
그리고, 강가를 조금더 걷고 싶어 져서 함께 조금 멀리까지 걸어갔어요.
그러다가 도토리를 발견했지요.
그런데, 또 이놈의 도토리가 딸아이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네요.
얼마 전까지는 돌멩이를 그렇게 주워서 집으로 날라오더니, 요새는 도토리, 호두, 밤 같은 열매들을 그렇게 집으로 날라오네요.
다람쥐 마냥 ㅎㅎ
그런데, 이 도토리들이 나무가 커서 그런지, 씨알이 보통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작은 토토리는 '짝토리', 적당한 크기는 '적토리', 가장 큰 녀석들은 '뚱토리'라고 부르기로 했지요.
그나저나, 이 도토리를 집에 가져다 놓으면, 사실 잘 가지고 놀지도 않던데.. 어쩌나.. 생각이 됐어요.
그러다가 문득, 나뭇가지에 줄줄이 올려서 귀여운 장식품을 만들어보고 싶어 졌어요.
도토리들의 모자를 글루건으로 붙여주고, 매직펜으로 다양한 얼굴 표정을 그려주었어요.
그리고, 길가에서 주어온 이끼가 그대로 있는 나뭇가지에 줄줄이 세워 붙여주었어요.
완성 후 잘 보이지 않도록 낚싯줄로 묶어서 천정에 걸어주었지요.
우리 주차장에서 지하실로 들어오는 입구는 시멘트 벽이 그대로 보여서 조금 삭막한데.
이곳을 꾸며주었어요.
한결 낫군요.
요즘 비가 계속 내려서 야외활동이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라온이랑 걷기도 하고, 함께 만들기도 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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