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에서 에폭시로 식탁,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영상을 한 번쯤은 봐보셨을 거예요.
저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들이 갖고 싶다는 생각보다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지요.
그래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에폭시는 일반적으로 투명한 것을 사서 조색제를 넣어 색상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주제와 경화제의 비율을 2:1로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2:1 비율은 부피가 아닌 무게라는 것입니다.
또 경질과 연질이 있는데, 경질은 딱딱하게 굳는 것, 연질은 실리콘처럼 말랑말랑하게 굳는 게 특징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쨌든, 저는 에폭시를 이용해서 컵받침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실제로 제가 구매한 에폭시는, 한국에서 판매가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주제 + 경화제 + 조색제를 구매했어요.
그리고, 굴러다니는 다 쓴 플라스틱 병이 컵받침으로 쓰기 딱 좋은 크기라 이걸 잘라 준비했어요.
그리고 그저 에폭시만으로 만들면 뭔가 허전하니 나무를 썰어서 넣을 계획을 세웠어요.
6개를 코팅용 비닐 위에 올려놓고, 에폭시가 주위오 새지 않도록 클레이를 이용해 막아주었어요.
그리고, 다양한 두께의 나무를 얇게 썰어서 준비했어요.
나무를 톱으로 썰다 보니 껍질이 튀어나오는 등 거 친면이 생기는데요.
이 부분을 사포로 잘 갈아줍니다.
이제 틀에 적당히 넣어주었어요.
굴러다니는 잎도 한 두 개 넣어보았어요
그리고 이제 에폭시를 경화제와 함께 1:1로 섞어 줍니다.
투명한 바다색을 먼저 만들어봐었어요.
조색제는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다고 돼 있더군요.
아래 그림에 보이는 정도의 양에 10방울 정도 떨어뜨렸어요.
그리고 틀에 부어주었어요.
아래쪽을 잘 막지 못해서 에폭시가.. 새고 난리가 났지요 ;;
에폭시가 새 나가지 않도록 완벽히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러분 ~
얼마나 오래돼야 완전히 굳을까요?
에폭시 별로 경화시간이 많이 달라요.
제가 구매한 에폭시는 무려 48시간을 기다리니 아주 딱딱하게 굳더군요.
12시간 됐을 때는 힘을 주면 휘어졌어요
드디어 완전히 굳었어요.
틀을 제거하고, 사포로 마무리 작업을 해주었어요.
사실 사포로 마무리하는 작업이 너~~ 무 힘들어서 사진을 찍을 정신도 없었네요 ;;
사포는 거친 것으로 평평하게 만들고, 부드러운 것으로 마무리하면 투명해져요.
물론, 겉표면에 니스나 왁싱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지만,
일단 거기까지 진행은 못했어요.
그래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이 컵 받침대의 이름은 "강의 물결"입니다.
우리 딸이 그렇게 지었어요
딱히 좋은 계획 없이 만들어본 에폭시 컵받침이었는데요.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다 보니 몇 가지 요령도 생겨서 다음번에 만들 때는 조금 더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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