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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일상

아델보덴 스키장

by 앵그리선반장 2022. 2. 21.

1월 초에 딸아이 스키스쿨을 다녀온 후로 꾸준히 스키장을 찾았어요.
라온이는 올해로 벌써 3번째 스키스쿨을 갔고, 블루스타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요.

5년 전 처음 스위스에 왔을 때 보다 확실히 겨울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고, 눈도 많이 내리지 않고 있지만, 
알프스 산맥이 워낙 고 지대다 보니 스키 탈 곳은 아직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물로 스위스도 갈수록 인공눈을 많이 뿌리고 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어제 다녀온 스키장은 여태껏 내가 가본 스키장중 가장 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로 아델보덴 스키장 입니다.

아델보덴은 한.. 3년 전쯤에 봄철에 바람 쐬러 한번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스키장 끝물이라 리프트는 멈춰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키 타는 사람들이 있어서 놀랬죠.
그 사람들에게 리프트가 멈췄는데 어떻게 타냐고 했던. 2시간을 걸어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저렇게 까지 타야 하나..
했었죠 ㅎ  그런데 그 스키장을 어제 다녀온 겁니다.
물론 우리는 주로 곤돌라를 탔지만요.

우리가 어제 타던 곳이 사진 중앙의 빨간색 라인입니다.
코스 길이가 2 K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초급 중급 고급 개념으로  블루, 레드, 블랙으로 그 코스를 정해 두었는데요.
블루가 한국 기준 초급은 아닙니다. 
블루가 한국 기준 중급쯤 되는 듯.. 우리가 놀 던 곳은 당연 블루 라인 입니다.
블랙으로 가면 일단 초급자는 그냥 서 있을 수 도 없다는 거.. 그래서 안 갑니다.

블루 라인중에서도 경사가 급한 곳은 무리해서 내려가느니 그냥 조금 걸어 내려가는 걸 선택했지요 ㅋ

스키장이 워낙 크기도 하고,  인구수도 적다 보니 듬성듬성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찬 상태 이은 걸 보면 사람이 많은 날이라는 겁니다.

스키장 맨 아래에 차를 주차해 놓고, 곤돌라 타고 15분가량 올라와서 또 버스를 타고 20 분 가량을 올라갔고,
거기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가 엄청나게 많이 있으니. 지도를 보지 않으면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도 파악이 안 되더군요.
우리가 놀던 곳부터 주차한 곳까지 스키를 타고 갈 수 있으니, 그 길이는 약 7K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더 위로 어디까지 가는지도 모를 리프트가 있었지만요..
나중에 좀 더 잘 타게 되면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스키 코스는 나름 정해져 있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그곳으로만 가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는 곳이 길이다 ~ 이런 느낌.

그냥 활강보다 꼬불꼬불 장애물 코스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사실 저는 저 꼬불꼬불 울퉁불퉁 장애물 코스는 안 가요. 아니. 못 가요 ㅋ 생각보다 위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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