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독 사과 만들기

딸내미 학교에서 오늘 아침에 페스티벌이 있었어요.
뭐 대단한건 아니고, 그냥 반 아이들이 재미있는 옷들을 입고, 마을 한 바퀴 도는 겁니다. ㅎ
아이 엄마는 입힐 옷을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백설공주 의상으로 결정했지요.
그런데 옷만 딸랑 입혀 보내자니..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백설공주 하면 딱 떠오르는 독사과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스티로폼이나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된 사과 모형이 있으면 그냥 사주려고 했는데. 
찾는 게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스티로폼으로 된 동그란 공을 하나 사 와서 시작했어요.

먼저 사과 모양을 대략 잡기 위해 칼로 썰어냈어요

그리고, 표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포로 갈아줍니다.

짜잔~ 대략 사과 같은 모양이 되었군요 ㅎ

이제 빨간색으로 칠해줄 차례입니다.
빨간색은 라카를 하나 준비했어요.

꼼꼼하게 여기저기 뿌려서 새~빨간 사과를 만들어줍니다.

 

일신 락카 페인트 스프레이 420ml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곳에 철사로 매달아 말려주었고요.

자, 이제 사과가 잘 마르는 동안, 잎을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사실 종이를 잎사귀 모양으로 잘라 물감을 칠했었지만, 생각보다 물감이 잘 벗겨지고, 
예쁘지 않더군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녹색으로 된 세제통을 발견한 거죠 ㅋㅋㅋ

당장 다 쓴 세제통을 잘라 잎사귀를 만들어주고, 나뭇가지를 하나 잘라서 그 잎사귀를 글루건으로 잘 붙여줬어요.

나뭇가지의 끝은 뾰족하게 만들어서 나중에 사과에 잘 꼽히도록 준비했지요.

잘 마른 사과를 가져와서 잎사귀가 달린 나뭇가지를 꼽아주고, 라카가 잘 묻지 않은 곳을 물감으로 마무리해 줬어요.

금세 완성이 됐네요.

 

[홈앤스쿨] 스치로폼공 원형 스트로폼 스티로폼공 7mm~200mm

 

백설공주가 먹을 맛 좋아 보이는 독사과 완성 ~ 

그런데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바로 이 독사과를 손에 들고 다니게 하면 라온이가 어디다 놓고 올 것 같다는 불안함이죠.
그래서 손목에 달아주기로 했어요.

장난감 플라스틱 접시에 고무밴드를 글루건으로 먼저 잘 붙여주고,

그 위에 사과를 다시 글루건으로 붙였어요.

생각보다 엄청 튼튼하답니다.

이제 아이 손목에 끼워주기만 하면 끝,

 

아침에 출격 전 의상 체크!! 

사과가 백설공주 의상과 너~무 잘 어울리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