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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아델보덴 나들이

by 앵그리선반장 2020. 3. 19.

3월의 화창한 일요일.

아침부터 애기 엄마가 누구랑 통화를 하더니 느닷없이 바람 쐬러 가자고 합니다.

어디 가게? 

아델보덴

그래서 가보게 된 아델보덴입니다.

발로그린 스위스 국경과 아델보덴위치 (빨간색 동그라미)

 

눈 비비는 딸랑구를 데리고 옷을 입히고, 저도 대충 옷 주워 입고 준비를 합니다.

출발 직전에 휴대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찍었더니.. 

우리 집에서 거리가 대략 100Km 정도 되고 ;; 

거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편도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겁니다. 헐 ;; 

( 나들이람서 ~~ 아니 이 아줌마가 시방 ~  니는 운전 안 한다 이거지?!)

우리집에서부터 거리 ;

거리가 멀다 보니 갑자기 마음도 급해지고, 부랴부랴 출발을 했어요.

어쨌든 오늘 다시 돌아올 거니 간단히 물이랑 아이 간식거리만 좀 챙겨서 말이지요.

 

가는 도중에 튠을 지나는데 거기 지나면서 정말 멋진데.. 마누라는 그저 차만 타면 눈을 감는 사람이라..

운전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도 없고.. 여하튼.

(튠은 또 다음에 한번 다뤄볼까 합니다)

 

아델보덴으로 가는 길은 산길로 꽤 들어가요. 

도착하면 작은 마을이 있는데. 중앙 도로(하나뿐임)를 따라 쭉 들어가면 아래 사진처럼 우측에 주차장이 보여요.

주차장 입구

 

우회전 후 주차장 입구에서 본 주차장

주차장 입구로 들어서면 좌우로 두 개의 주차공간이 있어요. 

어디에 주차를 해도 무관합니다. 한 시간은 무료인데 여기와서 한시간 만에 갈 수는 없잖아~ 

 

도착해서 맨 먼저 할 일은. 역시 식사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어디 알프스 따위를 밥도 안 먹고 볼 수는 없지요. ;; 

가까운 호텔로 식사를 하러 갔어요.

Adler 호텔인데 3성급 호텔이네요. 

Adler 호텔

뭐 호텔 식당 가면 대단한 거 먹나요?

딸램이는 파스 타주고 우리는 무슨 태국 음식 먹었는데 그냥 쏘쏘.

여기는 샐러드가 좋아요. 샐러드가.. 음.. 일단 양이 많고 이름은 샐러 든데 고기가 더 많은 듯 ;; 

그래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통임에도 여기 식당은 자리가 없어서 그 다렸어요.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거지요.

 

신혼여행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호텔 뒤쪽에 Cambrian  호텔을 간다고 해요.

거기는 4성급 호텔이고, 시설이 좋기로 유명하군요. 

신혼여행이면 몰라도 그냥 오는 거면.. 나라면.. 에어비앤비 ㅋ 

 

그리고 이제.

드디어 대 자연을 구경할 차례입니다.

말없이 사진 투척

이곳은 역시 스키를 위한 곳입니다.

겨울이 되면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들로 상당히 붐비는 곳이라고 해요.

지금은 눈도 거의 다 녹고 시즌도 끝나가기 때문에 슬로프도 다 멈춰있지요.

그런데 놀라운 건.. 저~~ 높은 꼭대기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 내려온 사람들에게 물어봤죠. 슬로프가 멈춰있는데 어찌 갔느냐고.. 그랬더니.

걸어서 올라갔다네요 ;;; 2시간 걸려서 스키 메고 올라갔다네요.. 덜덜.. 님들.. 스키 탈 자격 있음.. 

 

사진은 역시 눈으로 느끼는 감성과 다르군요. 좀 아쉽네요.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좀 찍었는데.. 쓸만한 게 없네요.

사진기를 하나 마련할까.. 고민해 봅니다.

 

마을 한 바퀴 걸어서 돌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오후 5시 딱 되어서 집으로 출발했어요.

비용은 세 가족 하루 나들이 비용으로 100 CHF (12만 원쯤)  쯤 들어요.

스위스에서는 당일치기로 어딜 가서 뭘 하든 이쯤 드는 것 같더라고요. 

PS. 집순이 딸랑구는 힘들었다면서 다음부터 산에 안 간다고 울고불고했답니다... 야. 근데 여기서 산에 안 가면 어딜 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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