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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스위스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곳 Kneippanlage Schwandalp

by 앵그리선반장 2020. 3. 31.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립니다.

특히 중국, 한국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뭔가 강 건너 불 보듯 하던 유럽이 박살 나는군요. 

내가 여기 살고 있는데도 괜히 꼬시네 ;;;

 

그런 이유로 통 외출을 못했더니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기분 전환겸, 지난 여름에 다녀왔던 스위스의 기막힌 장소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Kneippanlage Schwandalp입니다.

지도로 그 위치를 보자면.

바로 여기입니다.

산도 좋고 다 좋지만, 이곳은 특히나 스위스의 맑은 물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주 작은 호수라 관광지로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산 중턱에 떡 하니 자리 잡아서 가볍게 등산하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실제로 이 주변은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아주 보석 같은 장소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차가운 물을 느껴볼 수 있어요.

이곳은 수영은 금지이고, 무릎 정도까지 담가볼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한여름이었지만, 저물의 온도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주 살을 찢어내는 듯한 차가움이었지요 ;; 대박.

 

발바닥 마시지중인 라온라온 공듀

이 호수를 빙 둘러 여러 가지 마사지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발바닥 마사지는 자갈, 나무, 톱밥, 차가운 물 등이 순서대로 있고, 팔을 담글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매우 맑고 에메랄드 빛을 띄는 물

호수의 바닥에 이끼 같은 것들이 아주 느리게 조금씩 떠올라요.

사실 이것들은 이끼 같은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것들을 제외한 물의 투명도는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물의 깊이가 가늠이 되지도 않았어요.

뜬금 없는 인증샷

 

알프스의 소녀

이곳은 저 호수가 아니더라도 정말 이곳이 스위스구나 ~ 하는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에요.

호수에서 내려오는 길의 주변이 모두 저런 풀로 뒤덮여 있고요.

우리 강아지들은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왔답니다.

 

흔한 마을 뒷산

내려와서 흔히 보이는 뒷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었어요.

작은 마을의 뒷산으로 이만하면 쓸만하군요.

 

사실 이곳의 위치는 여행자들이 방문하기 좋지는 않아요.

왜냐면 주요 관광지에서 꽤 떨어져 있고,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할 만큼 주변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이거 하나 딸랑 보자고 인터라켄에서 2시간 차 끌고 와서 보고 다시 갈 수는 없잖아요?

 

만약 스위스에 장시간 머물면서 캠핑을 하거나,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꼭 둘러보세요.

어서 빨리 겨울과 코로나가 함께 물러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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