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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스위스 트루다이 - 레상 여행

by 앵그리선반장 2021. 4. 27.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답답한데 아이유치원 방학이 3주..
이곳은 학교 가기 힘들 때도 방학을 하고, 놀기 좋을 때도 방학을 합니다.
그래서 봄,여름,가을,겨울 방학이 다 있지요 ;;

어쨌든, 3주나 되는 방학내내 집에만 있기 미안하기도 하고, 바람도 쐴 겸 오래간만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장소는 스위스 몽트뢰 근처의 투루다이산 입니다.
그 아래 레상(Leysin)이라는 마을에 호텔을 잡고 다녀왔어요.

호텔 위치는 여기입니다.

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지대가 높아서인지 도착하자마자 함박눈이 막 내리더군요.

호텔은 뭐 그냥 So So입니다.
2층 침대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고, 작은 수영장도 있어요.

스위스 트루다이 산 (펌)

투르다이산 등산은 가벼운 코스부터 10시간짜리 코스까지 다양하게 안내가 돼 있었어요.
우리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중 가장 쉬워 보이는 A 코스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약 10분 정도 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이런 간이 주차장이 나와요.
대부분 등산객들은 호텔에서부터 걸어가지만, 차를 가지고 올 수 도 있더군요.

간이 주차장

주차장만 올라와도 저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의 경관은 장관입니다.

탱글 탱글 궁댕이

그림 같은 경관을 보면서 한가하기 산책로를 걸으면 기분이 매우 상쾌해 지지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 딸내미는 3살에 이곳으로 와서 한국은 거의 기억이 없지요.
심지어 산은 가본 적도 없이 여기서만 보고 올라봤기 때문에,
이 녀석이 본 산은 다 저런 모양이라 관심이 없어요;
혹시 나중에 한국으로 되돌아 가면, 어른돼서 이 사진을 보고 뭐라고 할지 ㅎㅎ

지대가 높다 보니 눈의 아직도 녹지 않은 곳이 많았어요.
나무들 때문에 그늘이 진 곳은 거의 눈이 녹지 않고 그대고 있더군요.
이날 산을 오르는 도중에 스키를 들고 내려오는 사람을 봤는데.
아마도 조금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내려온 사람 같았어요.

겨울 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길이 없어진 곳도 있더군요.
어제 느닷없이 눈이 내렸다가 녹아서 바닥이 미끄럽고.. 말똥인지 소똥인지가 여기저기 읔..

어쨌든 등산로 A 코스의 가장 끝자락에 도착을 했어요.
이곳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과 그릴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갖춰져 있더군요.
간단히 소시지나 고기를 가져왔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A 코스를 되돌아오는 길에는 이런 레스토랑이 있어요.
물론 코로나 때문인지 문은 닫혀 있었고, 다만 스스로 돈을 내고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준비돼 있더군요.

 

사실 우리 계획은 A 코스를 돌아 내려오는 길에 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져 아쉬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호텔 근처에서 케밥과 파스타를 사 와 호텔서 먹었지요.

그리고 호텔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엄청난 눈썰매장이 있더군요.
겨울에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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