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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트뤼멜바흐 폭포의 힘! 세계 유일 빙하 수 폭포!

by 앵그리선반장 2020. 8. 12.

이전 글에서 슈타우프바흐 폭포를 소개했었는데요.

슈타우프바흐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그림 같은 폭포였다면,

이곳 트뤼멜바흐 폭포는 '물의 힘' 을 느껴볼 수 있는 웅장한 폭포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지하 폭포 이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이 만들어낸 폭포라고 해요.

융프라우의 빙하가 녹아서 초당 2만 리터의 물이 떨어지지요. 그 힘과 물의 속도는 엄청납니다.

위치는 라우터부르넨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어요.

저는 대중교통이 아닌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주차장을 찾아야 했어요.

다행히 위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트뤼멜바흐 폭포 주차장이 있더군요.

트뤼멜바흐 폭포 주차장

다행히 극성수기의 점심시간임에도 주차가 가능할 정도로 주차공간이 충분했어요.

사실 텅텅 빈 건 아니고,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대략 5 자리 정도는 비어 있더라고요.

극성수기 점심시간임을 감안할 때 항상 이 정도 이상은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주차장 옆에 있는 레스토랑

지도에서 보면 주차장 옆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요.

지도상으로 조금 걸어가야 할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그냥 주차장과 붙어 있어요.

마치 트리멜바흐 폭포 + 식당 + 주차장 이 한 세트 인양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냥 여기 주차하고 여기서 식사하세요 ㅎㅎ

식당 전경

식당은 들어가서 쟁반을 들고 진열된 음식들을 담은 후 끝에서 계산을 하는 뷔페 방식입니다.

맥주는 병맥주 밖에 없고, 햄버거, 빵, 샌드위치, 그리고 스위스 전통 과자 같은 것들이 있어요.

그 외에 별도로 주문을 하면 다른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비추 음식

위 사진은 계란 흰자에 설탕을 몽땅 넣고 거품을 내서 굳힌.. 딱 계란 비린내가 풀풀 나면서 달기만 달고 딱딱한.. 이걸 음식이라고.. 절대 먹지 마세요.

그냥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은 거 드세요 ;; 맥주 사서 드시고요 ;;

식당 전경 2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 참.. 먹을 것 없다.. 싶어요. 

음식은 뭐.. 여기서 바랄게 아니니.. 쩝.

어쨌든 여름이지만 야외테이블이 그늘지고 조용하고 좋아요. 

이제 폭포를 보러 갈 차례입니다.

식당에서 바로 이어진 길이 있어요.

식당을 바로 지나면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있는데, 스위스 전통 워낭(소 목에 다는 종)을 많이 팔더라고요.

그런데 종류가 다양해서 소리를 들어보려고 땡땡 해봤더니 못 만지게 하더군요.. 개 불친절 ;;

아니 종을 사려는데 소리를 못 듣게 하면 어쩌자는 건지... 그래서 안 샀어요. 뭐 대단한 거 판다고 쯧쯧..

트뤼멜바흐 폭포로 가는 길

사실 폭포도 폭포지만 가는 길에서 보이는 뷰도 기가 막히거든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200 미터 정도를 잠깐만 걸어가면 됩니다.

그럼 매표소가 나와요.

트뤼멜바흐 폭포 입구 매표소

표는 7세까지는 무료고 어른은 11프랑 (약 14,000 원)입니다.

들어갈 때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정도는 낼만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안내판

이놈의 코로나는 어딜 가나 말썽이군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표지판이 있고요. 특히 엘리베이터 에서는 착용을 해야 했어요.

덕분에 차까지 다시 가서 마스크를 가져왔지요 ;; 헥헥

엘리베이터 입구

무슨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거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통바위 산에 구멍을 내서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바위 속에 설치를 했더라고요 ;; 대박;;

실제 폭포가 있는 곳 까지는 대략 건물 15층 높이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조금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엘리베이터는 한번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으스스 하니 괜히 멋쪄요

올라갈 때 타고,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내려오면 좋겠더라고요.

엘리베이터 안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와.. 이거 어찌 공사했냐.." 하는 생각이 들면서 11프랑 받을만하네..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맨 먼저 보이는 곳이 바로 이곳 이예요.

트뤼멜바흐 폭포를 대표하는 장소예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대부분 이 사진이 나오지요.

거대해서 전체 광경이 사진에 담아지질 않는데,

수직으로 떨어지는 엄청난 수압의 폭포가 바위를 그대로 뚫어버린 형상이에요.

소리도 엄청나고요, 사진에서는 보여지지 않지만, 떨어지는 물의 속도가 엄청나요.

트뤼멜바흐 폭호의 대표 뷰

그리고 돌아서 올라가면 위쪽으로 관광코스가 시작됩니다.

놀라운 건 이 땡 여름에 이곳으로 들어선 순간,, 18도로 맞춰진 초대형 에어컨 바람을 직빵으로 맞는 느낌이 들어요.

심지어 여행객들 중 가방에서 옷을 꺼내 입는 사람들도 여럿 보았어요.

우리 딸내미도 춥다고 달달 떨었지요 ;;

전체적으로 어둠 컴컴해서 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는 물을 바로 옆에서 보는 아슬아슬한 느낌이 대박이예요.

어두운 폭포 안쪽 사진들이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긴 한데요.

직접 눈으로 보시면 감탄하실 겁니다. ~

날씨가 좋은 날이면 스위스 어딜 가나 기가 막히지만, 날씨가 흐려도 이곳 폭포는 볼만한 관광지임이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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