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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신나게

스위스 일상29

스키는 스위스에서. 2018년 3월엔가? 딸내미 스키 스쿨을 등록해 놓고 처음 스위스의 스키장을 봤었요. 한국의 스키장만 보다가 알프스의 자연설에 덮인 스키장을 봤는데.. 이게 스키장인지 그냥 산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산 위로 올려는 주는데 내려가는 길은 알아서.. 재미있는 건,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난당하면 발견도 안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 ㅎ 모든 스키장이 그런것은 아닙니다. 어제 다녀온 곳은 초보자나 아이들이 타기 좋은 경사가 낮은 곳이었어요. 저는 스노보드를 오래전에 탔었는데요. 여기 와서 보니 스노보드는 거의 타는 사람이 없더군요. 최근 영상들을 보니 한국도 이제 스노보드보다 스키인구가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여하튼, 아이는 4년째 타지만, 저는 처음이라 아주 경사가 낮은 곳에서 시도를 해보게.. 2021. 12. 13.
뜻밖의 감자 수확 여름이 오기 전에 집에서 감자를 먹다가 아이가 갑자기 " 아빠 우리 감자도 심자 "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그래 심어보자"라고 대답은 했지만, 그냥 아무 때나 대충 마트에서 사 온 감자를 썰어서 심는다고 잘 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 이거 심어서 안나도 실망 하지 않기~"라고 약속을 한 다음, 마트에서 사 와서 먹고 남은 감자 두어 개를 반으로 썰어 그냥 밭에 심었지요. 그리고 얼마후 싹이 올라오더니. 아니 글쎄 쑥쑥 잘 자라는 겁니다. ㅎㅎ 그러고는 한참동안 내버려 뒀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잎사귀들이 시들시들하더군요. 그리고는 이내 감자 줄기까지 모두 시들어 버리고 말았아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죠. 보기 흉물스럽고 해서 말라버린 줄기를 힘껏 잡아당겨 제거해 버.. 2021. 8. 23.
정들었던 해바라기를 처분했어요. 늦은 봄이 되었을 때 해가 가장 잘 드는 우리 집 정원 한쪽에 줄줄이 화분을 놓고 해바라기를 심었어요. 혹시 몰라 씨앗을 두 개씩 넣었는데, 전부 두 개씩 모두 싹이 올라왔지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하나씩 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해바라기는 실패하지 않는구나 ~ 해바라기는 물만 잘 주면 아주 쭉쭉쭉 자라는 게 보일 정도로 급속 성장을 하더군요. 대나무 마냥 마구 자라기 시작 했지요. 심은지 한 달이 넘으니 키가 딸내미만큼 자랐고, 이때부터는 매일 물을 줘야 했어요. 심은지 두 달이 되자 이미 키가 나보다 훨씬 커졌고, 꽃도 폈지요. 이쯤 됐을 때는 해가 쨍쨍하는 날이 연속될 때 하루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완젼 파김치처럼 모든 잎이 축 쳐지고 고개를 숙여버릴 정도로 물을 많이 필요로 했어요. 이렇게 .. 2021. 8. 17.
포도넝쿨 지지대 만들기 봄에 사다놓은 포도나무가 점점 자라서 넝쿨이 쳐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넝쿨이 타고 올라갈 지지대를 만들어주기로 했지요. 먼저 통로로 사람이 다닐 수 있어야 하니 딱 떠오르는 모양은 구름다리 같은 모양이었어요. 그래서 초딩때 미술대회 한번 나가본 그림솜씨로 설계도를 그려봅니다. 들어갈 자재의 양을 계산했어요. 그런데.. 막상 자재를 사러 갔더니 내가 원하는 부품들을 찾는게 쉽지 않더군요. 하마터면. 철근과 용접기를 사 올 뻔했지요. 용접기를 카트에 싣고 줄을 서서 앞사람이 계산 하는 동안 고민을 하다가 다시 되돌려 놓았으니까요.. ;; 그래서 그냥 와이프의 아이디어처럼 나무로 한번 만들어보기로 하고, 나사만 사왔어요. 산에 올라갔더니 잘라서 쌓아놓은 나무들이 무척 많이 있었어요. 그중에 쓸만한 것 들을 .. 2021. 6. 29.
우박이 쏟아져서 알타리무 다 죽네 ㅜㅜ 바로 어제.. 우박이 쏟아졌어요. 약 30분 동안 엄청난 폭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어요 살면서 우박을 본 기억이 손에 꼽힐 정도인데, 이 정도 양이 쏟아진 건 또 처음이네요 그중 큰 것들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였어요. 밖에서 우산도 없이 나간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 좀 맛봤겠군요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쏟아졌는데. 그 순간.. 앗!! 집에 새로 심은 우리 알타리무 ~~~ ㅜㅜ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보니 처참한 관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하필이면 벽 쪽에 심었는데.. 벽쪽에 맞고 튄 우박들이 전부 텃밭 안으로 들어와서 완전히 덮어버리고 말았네요. 우박이 씨알이 굵어서 이제 갓 나온 연한 새싹들은 완전 다 망가져 벼렸어요. 처참합니다. 그나마 좀 달려있던 방울토마토도 그냥 잎사귀도 없이 털렸군요... 2021. 6. 29.
작은 텃밭에 야채가 쑥쑥 자라네요 ~ 봄이 오기 전에 만들어놓았던 텃밭과 꽃밭에 야채와 꽃들이 쑥쑥 자라기 시작했어요. 앞쪽 앞에는 딸기와 상추, 감자를 심었어요. 그리고 우측에는 알타리무? 를 심었고요. 맨 뒤쪽은 깨, 옥수수를 심었는데 아직 많이 자라지를 않네요. 딸기는 여기서 모종을 구해서 심었고, 감자는 먹으려고 사다 놓은 거 반씩 썰어서 심었더니 그냥 나더라는.. ㅋ 알타리무,깨,옥수수는 씨앗으로 한국으로부터 공수를 했지요. 사실 이런 외래종은 함부로 가져와서 키우면 안 되는데... 아줌마들 대화가 안됩니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 동물 아니라서 어디 도망가 번식할 일 없으니 그냥.. 여러분 이럼 안됩니다잉 ~ 가장 만족스럽게 자라는 녀석은 의외로 딸기입니다. 딸기 씨알이 생각보다 좀 작긴 하지만, 어쨌든 달콤한 딸기가 익었어요... 2021. 6. 10.
호미 와 육철낫 ! 스위스 사람들은 정원 가꾸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원을 꾸미는데 사용되는 도구를 어디를 가나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대형마트의 한쪽에는 Hobby 코너가 있고, 그곳에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지요. 일단, 한국에서 정원을 가꾸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낫과 호미일 거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낫과 호미가 가장 다루기 쉽고, 의외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낫과 호미가 없어요. 비슷한 것을 굳이 찾아보자면 있지요. 하지만 만도 칼을 낫이라 하기에는.. 또 작은 곡괭이를 호미라 하기에는.. 그렇습니다. 낫과 호미는 정말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인 반면, 이곳에서 그것들을 대처할만.. 2021. 3. 30.
작은 밭을 만들어 봅시다 ! 우리 집 한쪽에 이런 공간이 있어요. 사실 내가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고, 마치 우리 집 공간인양.. 그런 곳이죠. 그래서 봄을 맞이하야~ 이곳에 이런저런 야채를 심어 키워보고 싶다는 아내의 명을 받들어 밭을 만들기로 했어요. 밭은 그냥 땅만 뒤엎어 놓는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 이왕에 만드는가 멋지고 그럴싸하게 만들어 보기로 맘먹었습니다. 먼저 필요한 모양을 정해서 재료를 사다 날랐어요. 저 나무의 길이가 3M 인데, 저걸 차에 실어서 40Km를 왔네요. 미니밴이니 저게 들어갔지, 승용차 였으면 택도 없다는 거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땅을 파서 높이를 맞춰 주었어요. 이곳은 내리막 길이라 땅높이가 다르거든요. 비앤티 다용도 미니삽 COUPANG www.cou.. 2021. 3. 19.
스위스 유치원의 유쾌한 생일행사 며칠 전 딸아이의 6번째 생일이었어요. 다른 때 보다 이번에는 딸아이가 생일을 무척이나 기다렸지요. 재미있는 건 생일이라 선물을 받을 것이 기대되어 기다리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바로 유치원에서 하는 한가지 행사 때문에 목이 빠져라 기다렸어요. 그건 바로 생일 주인공을 친구들이 와서 웨건에 태워서 가는 거예요. 저는 이 행사 하루 전까지 친구들이 데리러 온다고만 들었지, 웨건을 끌고 와서 가마처럼 태우고 간다는 건 몰랐어요. 멀리 유치원 쪽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오고 있어요. 가까이 와서 보니 맨 앞에 웨건이 있네요. 두 명이 앞에서 끌고 두명이 뒤에서 밀고 왔어요. ㅎㅎ 집 정문까지 끌고 줄줄이 들어옵니다. 주인공이 나오자 선생님이 왕관을 씌워주고, 웨건에 태워줘요. 그리고 기념사진을 한방 찰칵!.. 2021. 2. 25.